일시 : 2007. 3. 25. 일요일. 맑은날씨에 옅은황사.
인원 : (대장:일체무. 총무:영희)
니모, 코끼리, 섬진강, 우성, 물망초, 멋쟁이, 정원석, 엘레강스,
산빛, 꽃바람, 조잘구리, 암장, 좋은날, 민수아, 하하보이,
청포도, 혜주, 알라뷰, 앙골라, 산들, 송짱, 파인애플
코스 :
-지하철6호선 수색역4번 출구밖...10:50
-청구아파트, 우방아파트사이길 철계단(인사)...11:00
산은 높고 골은 깊어 첩첩 산중이라
누가 말했나
높은 산만 명산이라고
낮으막한 산도 그와 같건을
산의 높음과 나지막은 오직 나의 마음에 있나니
내마음이 명산이면
모든것이 명산인 것을 이제서야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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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3/25 이름만으로도 친근한 봉산, 앵봉산 - 일체무대장님 | |
글쓴이 : 꽃바람 |
날짜 : 2007.03.25 18:50 |
비 내린 뒷날이지만 황사가 약하게 다가 온다더니 하늘은 마냥 화창하지마는 않다.
한밤중에 전화기에서 '삐꾸삐꾸' 조잘구리 언니다. '낼 일체무님 따라 산에 갈래? 10시 30분 수색역' 아주 간결한 조잘구리 언니의 데이트 신청
늘...그렇듯 난 특별한 약속이 없음 데이트 신청엔 무조건 응한다. '아이구...내일 강행군으로 산에 오르려면 일찍 자야겠는걸!'
아침 바람이 차다. 언니를 반갑게 만나 찾아 나선 수색역엔 반가운 얼굴 - 일체무님, 좋은날님, 하하보이님, 암장님, 영희님이 보인다. '와...오늘은 식구가 많네! 다들 웰빙 산행을 원하시나보다...ㅋㅋ'
24명이 함께 하는 산행 산행 시작 전 늘 그렇듯 닉네임 소개에 귀를 기울인다.
봉산은 왠지 이름만으로도 친근하게 다가 오네. 뒷산 산책길처럼 나무계단을 잘 닦아 놓았다. 우리 동네 뒷산 지향산 같다. 그래도 숨소리는 거칠기만 하다며 암장님이 운동 부지런히 해야 한다신다. 그러게...내가 들어도 숨소리...민망하네!
조잘구리 언니는 니모님을 시산제에서 봤다며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니모님 - 닉이 뭐예요 조잘구리님 - (반가운 마음에)구면이죠 니모님 - 닉이 구면이예요... ㅎㅎㅎㅎㅎㅎㅎ
정자마다, 약수터마다 거울이 걸려 있다. 봉산엔 여인네들 발걸음을 기다리는 산인가?
많은 식구들이 한 자리에 따스한 햇볕 받으며 점심을 먹는다. 정말 같은 반찬이 하나도 없는 진수성찬이다. 서로들 처음 만나는 산지기들이지만 친동생처럼, 가족처럼 서로 먹거리를 챙긴다. 수색역 앞에서 암장님이 구입하신 사과로 입가심 (암장님...저 사과 무지 좋아해요. 오늘 점수 따셨어요...ㅋㅋㅋ) 아...행복한 시간~~~
파인애플님 노래에 다함께 어깨동무도 해 본다. 섬진강님(?) 야한 노래도 처음 듣기엔 웃음 난다. 박수에, 환한 웃음에,.....야유회 느낌이 드는건 왤까?
또 다른 즐거움으로 봉산 내려서니 은평구와 경기도 경계선인가보다. 앵봉산을 오르려면 큰 길을 건너야는데...
가파른 산을 한참 오르며 수줍게 피어나는 진달래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 한컷에 잠시 쉬어 가고, 발 아래 펼쳐진 또 다른 세계에 눈 길 머물고, 여자끼리, 남자끼리, 시누 올케끼리, 처음보는 산 친구끼리, 부부끼리, 언니 동생끼리...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와 함께 이끌어 주고, 밀어주고... 이런 산행이 어디 있을까?
잠시 쉴 때마다 좋은날님 작은 가방에선 먹거리가 계속 쏟아진다. 요술가방이 따로 없지 싶다. ㅎ 좋은날님 사랑 받으시는거 아시죠?
일체무님 산행을 세번 째 동행한다. 첫 산행을 너무 힘들게 한 탓인지 오늘은 웰빙에 빗대셔도 눈 감아 드릴 수 있다. 늘 후미를 지킨 꽃바람은 그래도 오늘 '막내 잘 가네'라는 칭찬도 듣고..ㅎㅎㅎ 사실 마지막 고지에선 후미로 한참 뒤쳐져 있었는데 알라뷰님께서 스틱을 빌려 주시며 20~30% 도움이 된다신다...*^^* 감사
함께 산행한 많은 님들에게 제대로 눈도장도찍지 못했는데 휴일이라 쉬는 남군들에게 점수 깍이지 않으려면 오늘은 아쉬운 발걸음 남겨두고 부랴부랴 집으로... 오늘만 날이 아니기에...
힘든 내색 없는 조잘구리 언닌 버스를 타자마자 꾸벅꾸벅..ㅎ 꽃바람은 봄바람에 신나 흥얼흥얼. 어?...분위기가 반전됐다. ㅎㅎㅎ
언제나 그렇듯 산행 후 느낌은 스스로 몸을 너무 혹사했나 싶으면서도 개운하고, 산뜻한 느낌. 스스로 올려주며 추켜 세워주는 자존감.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다.
함께 하신 멋쟁이님, 정원석님, 파인애플님, 섬진강님, 산뜰님, 니모님, 암장님, 민수아님, 송짱님 좋은날님, 알라뷰님, 산빛님, 영희님, 앙골라님, 혜주님, 청포도님, 하하보이님, 엘레강스님, 우성님, 코끼리님, 사랑하는 ㅋㅋ 친자매는 절대 아닌 조잘구리님, 산행대장 일체무님... (기억하지 못하는 분...다음에 뵈면 먼저 다가와 눈인사 해 주세요!)
다음에 뵈면 더 반가움으로 만나겠습니다. 꽃바람의 무한도전은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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