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알프스/서울 55개산 종주

6구간(옛골에서 염곡동 학술원)

一切無 2007. 8. 8. 20:31

일시 : 2007. 8. 7 .화요일. 비
인원 : 일체무, 뮤리엘       
        알프스, 병정, 채영, 나무꾼, 낭구, 민심, 소나기, 산초, 행자, 사이
코스 :
-09:45   양재역 7번출구밖. 4432버스 타는곳
-10:10   방일해장국집 출발
-10:19   성남시계 등산로 안내판
-10:30   옛골능선을 따라
-           산불감시탑
-           군부대 철조망
-11:10   헬기장
-11:24  인능산 정상(326.5m)
-11:42  전망휴게소
-          오야동능선
-          헌인마을 길
-12:15   율암약수
-13:10   세곡교
-14:30   대모산 정상(291.6m)
-15:10   구룡산 정상(306m)
-          염곡마을 학술원방향
-16:10   학술원

▶ 총산행거리 약12km

 

 

                      옛날에 이 길은 새색시가        

                      서방님 따라서 나들이 가던 길         

                      어디선가 저만치서        

                      뻐꾹새 구슬피 울어대니         

                      한세상 다하여 돌아가는        

                      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

 

 

 

태어나면 언제가는 필연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미우나 고우나 한세상 다하여 돌아가는 길. 그 길이 서러운지 오늘도 하늘은 온종일 서러운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옛골이란 명칭은 언제나 들어도 살갑다. 옛날에 이길을  서방님 따라서 부픈 꿈을 안고서 나들이 가던 새색시의  정겨운 모습을 그려본다. 나야말로 이 길은 처음으로 가는 산길이다. 수줍은 새악시 처럼 집을 나섰건만. 하늘은 나의 마음을 아는지  서러운 눈물을 주럭주럭 쏟아내고 있다. 그래도 이길을 걸어야만 하는 것이  숙명이라면  너무 거창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씁스레한 웃음이 피식 나온다. 

 

지난번 5구간을 마치고 6구간의 만남의 자리에서 비를 피하기 위하여 채비를 차리는 종주대. 오늘은 새로이 행자님, 민심님, 소낙비님이 함산을 하셨다. 두분의 산행 실력이야 자타가 공인하는 산객이다. 그런데 사이님과 뮤리엘님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으신 소낙비님을 만난것이 큰 수확을 얻은것 같다.

 앞에 보이는 길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 옛골 능선길이다

.

 

성남시계종주 안내도 �미쳐서 하얀운무에 가리운 청계산을 배경으로 한컷. -알프스님 촬영-

.

 

시게종주 안내도를 조금 지나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넘밑골로 진행하여야 한다.

 

그러면 이러한 산불감시초소 구조물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신구대학 실습농장 안내판이 나온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두어 발자욱 오르면 넘밑골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상석동 (6구간지점)으로 진행

 

인능산 오름길에 있는 멋진 바위길.

 분당. 내곡터널 입구로 진행

이곳에서 신촌동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인능산 표시는 작은 인능산이다. 이왕에 수고를 하시는 김에 조금 신경을 써서 표시를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알프스님의 말대로 알바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그러면 이러한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배낭을 챙기시는 행자님의 방향으로 길이 있다. 이곳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이러한 철조망문이 나오는데 그문을 나와서 진행.

 

드디어 인능산 정상 표시판이다. 민심님과 함께

.

 

인능산 정상에서 종주대원. -사이님 촬영-인릉산(仁陵山)
인릉산은 산 북쪽에 위치한 순조의 능인 인릉의 조산(朝山)이 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표고 326.5m의 인릉산은 서초구 내곡동과 성남시 고등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전망휴게소로 진행하여야 한다. 그런데 이곳과 앞에 있는 이정표의 인능산 표고의 높이가 서로 다르다. 정말로 확인의 절차가 필요한 행정이 요구된다.

전망대 휴게소에서 잠간 틈을내어 시원한 맥주와 간식을 먹었다. 이곳 전망대는 앞이 확트여 조망을 감상할 수 있으나, 오늘은 운무로 가려서 한치앞을 내다볼 수가 없다.

 

오야동 능선에서 헌인마을로 내려와야 한다. 그런데 이곳에서 내려오다 보면 갈래 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면  율암약수터가 나온다. 율암약수터로 가지 말고  직진을 하여야 헌인마을이다. 우리 종주대는 율암약수터로 내려 왔다.

나는 헌인마을과 율암약수 갈래길 직전에  미끌어 넘어지면 우비와 바지에 흙물투성이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사이님이 친절을 베풀며 옷을 딱아 주는것 까지는 좋았으나, 물을 등산화 속으로 퍼부어 산행에 애를 먹었다

.

비가 내리는 관계로 율암약수터 바로 아래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점심을 먹었다. 빗속의 비닐하우스에서 점심을 먹는것도 어쩌면 하루의 일탈이요 삶의 일탈이 아닌가. 이곳 비닐하우스는 개발의 미명아래 텅 비어 있다.  후드득후드득 내리는 빗소리를 들며 먹는 맛도 운치가 있어서 좋다. 그러나 극성스러운 모기들의 사랑에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점심을 먹고서 세곡천 뚝방길을 따라 세곡교로 가는 종주대.

 

 

세곡교에 먼저와 기다리며 헌인마을로 내려오는 길을 설명하시는 알프스님.

 

 

이곳에서 우측으로 진행

 

그러면 이처럼 고풍스러운 한옥이 나온다. 나와 민심님은 그만 들머리를 지나쳐 다시 되돌아 와야 했다.

대모산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 방면에 있다. 오늘 우리는 은곡동의 고풍스러운 고옥 담장 옆으로 올랐다. 이곳에서 진행하다 갈래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진행을 하여야 한다

.

 그러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몇그루가 있다. 소나무여! "나 나무꾼이야!

."

 

그리고 바로 세갈래길이 나오면 직진을 하던지 우측길로 가야한다. 우리는 우측으로 진행하다 다시 직진길과 합류하기 위하여 산을 올라다시 콘크리이트 길을 만나 우측으로 왔다. 아마 이길은 헌인마을에서 인능교를 건너 오는 길인것 같다

.

 앞에서 말한 우측길로 바로 가면은 마을을 길을 따라오면 바로 이길로 오르게 된다. 바로 오면은 되는 길을 30여분을 더 걸은 것이다.

 

대모산 오르는 길에 비는 억수처럼 쏟아진다.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오른 대모산 정상이다.

 

대모산 정상에서

 

구룡산 정상 전망데크이다. 운무에 가려서 시계는 제로이다. 용 열 마리가 승천하다가 한 여인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른 탓에 한 마리는 떨어져 죽고 아홉 마리만 하늘로 올라갔다는 기이한 전설을 간직한 구룡산. 종주대들의 등산화가 물에 잠겨서 걷기가 불편하여, 이곳에서 알프스님과 상의하여 우면산은 오르지 않고 학술원에서 오늘의 산행을 접기로 하였다. 지퍼덩질퍼덩 에고 힘들어라

.

 

학술원쪽으로 내려오니 시나브로 운무가 걷히고 있다.

 이곳에서 7분정도 내려오면 염곡동 학술원이다. 학술원에 있는 수도가에서 대충 흙탕물로 범벅이된 바지와 등산화를   대충 씻고서, 학술원 뒷편 쉼터에서 아쉽지만 오늘 산행의 해단식을 거행하였다

 

오른쪽 끝이 학술원이다. 그 옆 건물이 코트라빌딩. 오늘도 빗속에서 산행의 길라잡이로 애쓰신 알프스님과 산우님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아래의 시로 오늘의 산길을 마친다. 같이하신 산우님들 덕분에 우중의 산행을 즐겼습니다.

 

                    말을 내려 그대여 술을 마시라              

               묻노니 그댄 어디로 가느뇨

            

             그대 말하기를 뜻을 얻지 못하여

             남산 기슭으로 돌아간다 하거니

            

             다못 가 다시 묻질랑 말아라

            

             흰구름 항상 끝날 줄이 있으리.

 

                                 -왕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