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한강기맥 6구간(갯고개에서 먼드리재)

一切無 2008. 10. 10. 17:50

일시 : 2008. 10. 6~7. 월.화요일
인원 : 나홀로
코스 :

구 간 명 소요시간 비             고
-10:15  마지막 민가(목장)    
-10:30  갯고개
-10:38
15분  
-10:44  532봉 6분 산불감시탑(좌측)
봉우리 삼거리(우측 90도)
        무명봉    
-11:21  산불감시탑 37분 군부대 철망울타리 있는 곳
        635봉(헬기장)    
        무명봉 삼거리    
-12:04  덕구산 정상
-12:10
43분  
-12:34  안부사거리
-13:08
24분 좌측 아래에 묘1기 보임
        안부사거리   좌측 아래에 인삼밭 있음
        갈림길 1  
-13:40  화방고개(해발450m)
-13:50
32분 화방샘
이동통신안테나 밭 좌측 가장자리
(우측 묘2기)
봉우리 오르기전 좌측 트래버스(묘1기)
        546봉   우측, 능선갈림길(우측) 
-15:07  진지리고개(임도사거리) 77분 북동쪽 30m 우측 절개지
        599봉    
        능선갈림길    우측
        옛 헬기장    
-16:35  대학산 정상
-16:48
88분  
-17:10  안부사거리
-08:20
22분  
-09:12  939봉 
-09:33
52분 옛 헬기장(우측 90도로 휘어짐)
        능선갈림길   좌측-부목재 마루금(우측)
        능선갈림길   (좌측-마루금, 우측-발교산)
-11:39  935봉(삼각점)
-12:06
126분  
        909봉   우측 90도
        안부사거리   좌우 희미한 길있음
-13:17  수리봉
-13:22
71분  
        무명봉   좌측-동막산, 우측-먼드래재
-14:48  무명봉 86분  
-14:51  여무재 3분 좌우 희미한 길있음
-15:24  714봉 전망바위
-15:29
33분  
        무명봉    
-16:19  먼드래재 50분 ↑운무산 6.2km, ↓수리봉 5.2km

 

 

지맥거리 : 19km,   접속거리 : 1.5km

시간 : 12시간32분

 

 

 

 

나무는 자신을 살리기 위하여

 

한껏 멋을 부리다 자신을 떨쳐 버린다.

 

그리고, 나뭇잎은 가랑잎이 되어

 

바람에 울음을 토하며 허공을 날린다.

 

그 울음소리가 소슬바람이 아닐까나... 

 

 

 

 

노천1리 갯고개 아래에 있는 한우목장.

 

이곳에서는한우만 아니라 오가피와 오미자를 재배하여 즙을 내어 판매도 한다. 먼저번 하산길에 주인아저씨의 푸근한 인정에 이끌리어, 오늘은 아예 차를 이곳에 주차시키고 산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마음을 먹고 산길을 나섰다.

서울에서 월요일의 출근길이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이곳에 도착하니, 주인아저씨는 일을 하러 나가셨고, 대신 아드님이 계신데 이분도 그 아버지의 아들임을 실감하였다. 차를 맡기고 산길을 나서는 나도 이제는 조금 뻔뻔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그래 변해야 산다.

 

갯고개 소로길 초입을 오르다 바라본 목장과 공작산. 오늘은 일기가 흐려서 공작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갯고개

노천리와 좌운리를 이어준다, 고갯마루에는 쓰러진 소나무 두그루가 있다. 홀가분한 산행을 하기위해서 이곳에서 내사랑과 통화를 한후 손펀은 잠을 재웠다.

 

 6분을 오르니 산불감시탑이 나온다.

 

 

 산불감시탑을 지나 걷노라니 소나무를 오르는 담쟁이가 빨갛게 물들어 있다. 아! 가을이다.

 

 군부대 철망울타리를 지나며, 지난 용문산구간과 오음산구간을 떠오른다. 두 구간은 정말로 힘이 들었던 곳이다.

 

철망울타리를 벗어나며 나오는 산불감시탑.

 

산불감시탑과 헬기장 사이에 바라본 화방재 가는 406번 지방도

 

 

 덕구산 정상에서

 

 

 덕구산 정상에서 내려와 첫번째 안부에서 점심을 먹었다. 밥맛은 아주 꿀맛이다. 내사랑의 정성에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 고맙구료. 내사랑!

 

화방고개-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좌운리를 이어준다.

 

 

 

 화방고갯마루에서 길을 건너지 말고 좌운리쪽으로 2분정도 내려오면 샘이 있다. 이곳에서 내일까지 먹을 물을 보충 하였다. 능선산행에서 이런 고마운 곳을 만나다니, 샘을 만들어 주신분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화방샘에서 고갯마루로 다시 올라와 이동통신안테나가 있는곳에서 좌측 밭 가장자리로 진행하다 묘2기가 있는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등로가 확실하게 나있다.

 

546봉 오르기전에 있는 산소.

 

546봉을 지나 진지리고개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겨우살이.

 

 사거리 임도가 있는 진지리고개.

 

 진지리고개에서 화방고개 가는 임도를 배경으로.

 

 진지리고개에 지천으로 핀 쑥부쟁이.

 

 

 

대학산 정상에서

대학산 정상은 가파른 오르막이다. 주위의 경관이 좋다고 하는데 아직 잡목과 숲으로 경관을 볼 수가 없다. 부목재를 내려가는 안부길도 무척이나 가파르고, 길가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도토리가 인상적이다. 참나무에 버섯이 있길래 두개를 땄는데 혹시 상황버섯이 아닐까?

 

임도 막영지에서 바라본 대학산. 

안부에서 부목재가는 임도길로 내려서는데 비가 내린다. 잠시 주춤하다 우의를 갈아 입고 임도에 내려서니 비가 그치는 것이 아닌가. 나원 참.

 

임도에서 막영을 하였다.

 

 대학산에 떠오른 초생달.

 

하룻밤을 신세진 임도에서

 

야영지 바로 옆에 있는 다리에서 저녁과 아침을 먹었다.

 

 163번 나무팻말이 있는 곳에서 진지리고개로 오르는 임도.

안부는 163번 팻말이 나무에 붙어 있는 좌측으로 오른다. 163번 팻말과 멧돼지 진흙목욕지를 사진으로 찍었으나 흔들려서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다. 멧돼지목욕지를 눈으로 보기기는 처음이다.

 

다시오른 안부. 이곳에서 다시 지맥길을 이어진다.

 

 939봉 헬기장에서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지체 하였다. 등로가 바로 우측으로 확 꺽이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여 개념도를 보니 개념도에는 직진으로 되어 있다. 나침반으로 방향을 보아도 개념도가 많다. 그러나 어디가지 개념도는 개념도이다. 상세 지도의 필요성을 실감하였다. 그래도 믿을건 선답자들의 표지기이다. 어느 산행에서는 낭패를 본적도 있었다. 여기서 말벌과 싸움을 하여 무공을 빛내기도 하였다.

 

 헬기장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빨갛게 물들어 가는 단풍. 올 들어 처음으로 보았다. 우메 단풍, 나도 물들겠네. 사거리 안부를 내려 오려는데 갑자기 들리는 야생의 짐승소리에 나는 걸음을 멈추어야 했다. "커어엉 커어엉 꿀꿀" 우렁차게 울리는 소리가 조그마한 짐승소리가 아니다. 그것도 가까운 부목재로 내려가는 바로 능선앞에서 들리는 소리에 더 진행을  할 수가 없다. 뒷소리가 꿀꿀 소리로도 들려 꼭 멧돼지 같다. 안부에서 오를때 멧돼지 목욕지도 보지 않았는가?  그래도 어찌할 것인가 그냥 지맥길을 진행하는 수 밖에, 안부를 지나 조금가니 능선갈림길이다. 아랫쪽은 아까 멧돼지가 울어대던 부목재로 내려가는 길이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능선길을 오른다.

 

 

 

 

 

 

 

 935봉에서 내려다본 마을

 

935봉 전망대에서 잠시 흔적을 남겼다.

오늘 산행에서 무척이나 큰 착각을 하였던 곳이다. 수리봉을 만나기전 까지는 이곳이 수리봉으로 착각을 하였다. 산행시간도 많이 소요를 하였고 산 높이로 보아도 꼭 수리봉 같았다. 시간이 여유로와 여기서도 많은 휴식을 취하였다.

 

 909봉 오르기전에 휴식을 취하면서 무심코 바라본 곳에 더덕이 있지 않은가. 나홀로 산행에서 더덕을 캐기는 처음이라 사진을 찍었다.

 

 

 

수리봉 정상

수리봉 정상에 오르니 수리봉이라 적힌 팻말은 땅에 떨어져 나딩글고 있다. 산행을 하시는 산객들의 매너가 영 아니 올시이다. 자신들이 먹은 음식물과 팩이며 봉지는 왜 산에다 버리고 산행을 하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다. 하여튼 이곳에 올라 오늘 산행의 935봉을 수리봉으로 착각하였음을 알았다. 진작에 선답자들의 거리 사간을 보았어야 했는데 ㅋㅋ

 

 

 

수리봉 정상에 있는 고사목

 

수리봉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있는 바위.

 

 깊은 산속의 능선길에 형태가 거의 없는 무덤이 있다.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곳에다 무덤을 썼을까. 그리고 이곳을 지나며 똥을 누운지 얼마 안되는 연녹색의 멧돼지똥을 보았다. 이제는 멧돼지의 공포에 사로 잡히는 것이 아닐런지...

 

여우재 다다르기전 무명봉에서 바라본 발교산

 

 

여우재-양쪽으로 희미하게 등로가 나있다.

 

 

 714전망암을 오르기전에 바라본 암봉. 협곡으로 오른다.

 

 전망암에 바라본19번 국도.

이곳에 도달하니 비로소 햇빛이 밝게 빛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조금 어두운 산길을 거닐었던 것이다. 차들이 지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지나온 수리봉에는 아직 운무가 깔려 있다.

 

 먼드리재 도달하기전에 무명봉이 있는데 철망이 가로 막고 있다. 우측으로 내려오면 먼드리재이다. 무명봉에서 땀에 찌들은 옷을 갈아 입고 내려왔는데 먼드리재에는 산불감시초가 있어서 그곳에서 옷을 갈아 입어도 된다. 시간을 보니 16시 20분이다. 무명봉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고 내려 왔으면 16시 10분쯤이라 서석에서 동면가는 버스를 충분히 탈수가 있었는데, 그래도 남에게 민페를 주지 않으려는 마음에 그만, 서들러 지나는 차량을 잡으니 그냥 자니치는 것이다. 버스는 포기하고 7km를 걸어 가려고 하니 조금은 질린다. 마침 타이탄 트럭이 오길래 손을 드니 차를 정차하는 것이다. 두말없이 배낭을 짐칸에 올리고 서석까지 부탁을 하니 흔쾌히 수락을 하신다. 청일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횡성과 서석을 오가며 야채를 파시는 아주머니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지면을 빌어 전한다.

 

 먼드리재 서석방면.

 

18시20분에 출발하는 동면행 버스를 기다리며 장수식당에서 토종순대국으로 점심겸 저녁.

 

다음에 가야할 운무산, 구름에 감겨 있다.

 

 

 서석터미널 버스 시간표(클릭을 하세요)

 

 

하루에 7번 운행하는 먼드리재로 가는 버스 시간표.
터미널매표소 밖에 전봇대에 붙여 있다. 참고로 서석에는 택시가 없다.

6시 20분에 출발하는 동면행 버스를 타고 노천리에 내리니6시45분이다. 깜감한 밤하늘을 벗삼아 목장에 다 이르니 트럭이 정차를 한다. 목장집 아드님이 마을에 갔다가 오는 중이란다. 트럭에 타고 목장에  내려서 주인 아저씨게 고마움을 인사드렸다. 어리에서 노천리로 가는 도중에 바라본 시커먼 산을 비치는 달빛을 그리며, 한강기맥 6구간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