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한강기맥 8구간(원넘이재에서 구목령)

一切無 2008. 10. 19. 17:24

일시 : 2008. 10. 12. 일요일. 맑음
인원 : 나홀로

코스 :

구 간 명 소요시간 비             고
-09:08  속실리    버스정류장
-10:03  생수공장 정문 55분  기린샘물
-10:14  계곡 입구
-10:29
11분  운문산 등산안내도 있는 곳
-10:57  원넘이재(고도 689m)
-11:08
28분  우측
-11:30  갈림길 22분  ↓운무산 0.7km, →삼년대 1.8km
우측
-11:39  안부사거리 9분  ↓운무산 1.0km, ←삼년대 1.5km
        959봉    우측
-12:34  무명봉
-13:10
55분  돌무더기터 있는 봉우리
-13:18  1,031봉 갈림길 8분  (직진-덕고산, 우측-봉복산)
-13:46  1094.2봉 삼거리
-13:54
28분  직진-덕고산, 우측-신대리
-14:30  덕고산 정상
-14:39
36분  좌측
-14:58  삼계봉
-15:11
19분  ↖구목령, ↗태기산, ↓덕고산
        1,070봉    우측 내리막길
        1,075봉    
-15:42  1,100봉 31분  좌측(큰키의 산죽지대)
        1,031봉    좌측
-16:35  구목령
-16:48
53분  국유임도안내판, 차량바리케이트
 임도 따라
-17:53  사방댐 65분  
-18:10 두 번째 민가 17분  
-18:30 생곡저수지 18분  

  

거리 : 지맥 9.3km,  접속거리 11.5km...20.8km

         (속실리에서 원넘이재 4.5km, 구목령에서 생곡리 7km)

시간 : 지맥(5시간27분), 총소요시간(9시간28분)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머나먼 길을 떠나는 나그네.

무거운 짐을 지고 가기에

때때로 찾아오는 유혹에 짐을 벗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님이여!

흔들리는 나의 모습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속실리 마을 정류장

집에서 6시20분에 출발을 하였다. 토요일이라 자가용으로 2시간을 예상하였는데, 웬걸 일요일과는 달리 도로에는 차량들의 행렬이 의외로 많다.  오판을 한것 같다. 체념을 하고 8시52분에 서석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원주를 가는 버스를 바라보니, 아직도 출발을 하지않고 있다. 허등지둥 서둘러 버스에 오르니 그때서야 버스는 움직이기 시작을 하는 것이다.  마치 나를 기다리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먼드리재를 넘어 9시08분에 속실리에 도착을 하였다. 버스 소요시간은 서석에서 속실리까지 15분이 걸린다.

 

 

 속실리 마을 입구

 

 

 시골길을 걸으면 이러한 풍경도 보너스로 얻는 기쁨이 있다.

 

 

오랜만에 보는 수수밭.

 

 

 바깥서낭

바깥으로부터 들어오는 상서러운 기운을 막아 잡귀나 질병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주민의 안녕을 염원하기 위하여 세운 서낭이다.

 

 

속실리 계곡도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기린샘물공장을 가기전에 바라본 운무산 전경.

 

 

안서낭

높은산과  깊은 계곡에서내려오는 음산한 기운을 막아 잡귀나 질병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세운 서낭이다.

 

 

 기린샘물 정문

 

 

기린샘물 공장 후문에서

 

 

 

 

운무산장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들어가면 등산안내도가 있는 계곡입구이다.

 

 

 원넘이재

뚜렷한 사거리 길이 있는 원넘이재는 "어느 고을 원님이 횡성의 속실리를 거쳐 서석으로 넘어와 삼년을 기거하였다하여 고개를 "원넘이재"라 하고 마을은 "삼년대"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갈림길

윗사진 암벽아래로 돌아서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우측 삼년대로 진행.

 

안부사거리 이정표

 

 

 

 

 

 

돌무더기가 있는 무명봉(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산죽이 있는 1,031봉 갈림길(우측은 봉복산)

 

 

 1094.2봉 삼거리(직진-덕고산, 우측-신대리)

 

 

 

덕고산 정상

4구간 이후로 오랜만에 정상에서 산객을 만났다. 백구 두마리는 봉복사절 개인데, 그냥 따라왔다고 한다. 그분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네분은 신대리로, 나는  왼쪽 삼계봉을 향해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태기산 방면 

삼계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를 영월(영춘)지맥이라고 한다. 언제 이길을 다시 밟을수가 있는지 ..

 

삼계봉은 홍천군, 횡성군, 평창군 등 3개 군이 만나고 홍천강, 평창강, 섬강 등 세 강이 갈리는 곳이나 이름이 없는 무명봉(1,065m)이라 신산경표 저자 박성태님이 종주한 후 셋의 경계가 되는 봉우리란 뜻으로 "삼계봉"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산죽지대

 

 

 구목령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과 평창군 봉평면 경계를 이루는 구목령에는 국유임도안내판과 입산통제안내판 등이 있으며 마루금은 임도 건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임도길을 내려가다 바라본 지나온 운무산. 산마루금이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내고 있다.

 

 

 바위에 붙어 있는 벌집. 이 꿀을 석청이라고 한다.(클릭)

 

 생곡리 사방댐

 

두번째 민가앞 개울에서 세면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마을로 내려 가는데, 자동차 라이트 불빛에 잠시 길을 비켜 주었다. 차가 정차를 하면서 평창군 봉평 흥정리를 가는길을 물어 보는 것이다. 네비게이션에는 이곳으로 진로가 잡혀 있다고 한다. 구목령 정상에는 차량차단 바리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고개를 넘을수가 없으니, 되돌아 가라고 알려 주었다.

두분의 젊은 부부들이 청주에서 흥정리에 새로 개업을한  펜션을 가기 위해서 왔는데, 네비와 동네 아주머니가 고갯마루 사정을 몰라서 잘못 알려 주었나 보다. 나를 만난것을 다행이라며, 나를 서석까지 태워다 주었다.  봉평을 향하여 떠나는 그분들의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8구간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