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한강기맥 10구간(운두령에서 비로봉)

一切無 2008. 11. 7. 20:24

일시 : 2008. 11. 5. (수요일). 맑음
인원 : 나홀로
코스 :

구 간 명 소요시간 비             고
-03:30  운두령    
         1,166봉    
         넓은공터 쉼터   ↑계방산 1.9km, ↓운두령 2.0km
         1,492봉   ↑계방산 정상 0.7km, ↓운두령 3.4km
-05:15  계방산 정상
 05:26
1시간45분  마루금(북동쪽)
         갈림길   ↓계방산0.5km,→제2야영장 4.9km
 (출입금지안내판)...통과
        소계방산 갈림길    
         무명봉    
         안부    
-06:44  1,462.3봉(삼각점) 1시간18분  삼각점(큰바위 2개)
-07:17  안부삼거리
-07:34
33분  국립공원 말뚝 있음
         안부사거리    
         1,209봉    
-08:52  1,358봉 삼거리
         (뾰지게봉)
   군부대 안내문 있음
 좌측-호령봉
-09:10  갈림길    좌측-호령봉, 우측-탑동리
-09:39  1,282봉    삼각점
-09:47
-10:15
   아침겸 점심
         옛 헬기장    
-10:52  옛헬기장 갈림길    
-11:33  1,315.2봉    옛 헬기장, 삼각점
-12:16  전망바위(암봉)
-12:24
   전망 좋음
-12:59  호령봉    헬기장
        1,532봉    헬기장
        상원사갈림길   ↑비로봉 1.3km, →상원사 5.0km
-13:33  헬기장    
-01:47  오대산 정상(삼각점)    
-01:50  비로봉 정상석
-02:00
   
-15:10  상원사주차장    

 

 

 거리 : 기맥 18.6km,  접속 3.3km

 시간 : 기맥(10시간20분), 접속(1시간10분)

 

 

 

 

 

 

밤하늘엔 님의 영롱한 눈 빛 같은 뭇 별들이 빛나고 있습니다.
뭇 별들을 바라보노라니
님 그리는 휑한 내 가슴에
님의 눈빛이
봇물처럼 들어오고 있습니다. 

 

 

 

 

 

 

 

 

 

 운두령은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 용평면 경계를 이루는 해발 1,089m의 고갯마루이다.

 

 

 

 

나의 애마로 집에서 15시40분에 출발하여 서석을 경유하여 운두령에 19시10분에 도착을 하였다. 세차게 불어대는 만추의 밤바람을 맞으며, 고갯마루에서 홀로 반주를 곁드려 저녁을 먹었다. 내가 보아도 왜이리 청승을 떠는지, 알 수가 없다. 주위는 칠흙같은 어두움. 어둠을 빛내는 뭇 별들의 속삭임을 즐기는 행복을 느끼며, 22시30분에 잠자리에 들었다. 밤새 극성스럽게 불어대는 바람과 가금씩 짖어대는 멧돼지 울음소리에 잠을 설쳐 새벽 2시도 안되어서 잠이 달아 난다. 침낭속에서 밍기적 거리다 2시40분에 일어나 짐을 꾸리는데, 천성적인 동작의 굼뜸으로 3시30분이 되어서야 들머리를 올랐다.

 계방산 들머리

계방산 들머리 나무 계단을 오르는데, 이것이 무슨 날벼락인가? 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입산금지라는 플랭카드와 밧줄로 통로를 막아 버린 것이다. 나는 11월15일부터 입산금지기간으로 알고 왔는데 낭패도 보통 낭패가 아니다. 사전에 확실한 산불방지로 인한  입산금지 기간을 알고 왔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한 나의 불찰에 가슴을 쳐도 달리 뾰족한 수가 아니 나온다. 어제 밤에만 보았어도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렸을 텐데,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만 그냥 오를 수 밖에...

 

 

 

 계방산 정상

한강기맥 구간에 자리를 잡고 있는 계방산(1,577.4m)은 한강기맥 줄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계방산을 오르는 내내 쏟아지는 별빛을 맞으며 1시간 45분만에 계방산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정상석 앞쪽은 심한 강풍으로  도저히 머물 수가 없어서. 측면의 돌탑에서 뽀지개봉으로 가는 마루금쪽으로 가니  바람이 조금은 수글어 분다.

 

 

 

 계방산 정상에 있는 돌탑을 등지고

정상에서 새벽의 산맛을 느끼려고 장갑을 몇번 벗었더니,산행하는 한참동안  손이 시려워 애를 먹었다.

 

 

 

 

 

 

삼각점과 커다란 바위 2개가 있는 1,462봉

 

 

 

1,462봉에서 바라본 계방산 정상

 

 

 

 

 

 

 

 

 

 

 

1,462봉을 지나서 조그마한 봉우리 2개를 넘으며, 방다다리로 갈라지는  안부로내려서기 직전에 바라본 해오름. 새벽하늘의 뭇 별들을 보면서 해오름을 능선에서 볼 수가 있을까? 몇번이나 의구심을 가졌는데, 해오름의 장엄한 광경을 보여주신 하늘의 보살핌에  그저 머리를 읊조릴 뿐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해오름이 시작되니 그렇게 사납게 불어대던 바람이 멎는다. 어쩌면 고통이 없는 아름다움은 없나 보다.  실로 자연의 법칙은 위대하다. 여기서 더 해오름을 감상하려고 하니,  너무나도 가까이서  "커~엉 커~엉" 울리는 멧돼지 소리에 자리를 떠나는, 나의  새가슴에 연민을 느낀다.

 국립공원 표시 말뚝이 있는 안부삼거리(우측은 방아다리로 내려 가는 길이다)

 

 

 

 

 

 

 뾰지개봉으로 불리는 1,358봉 삼거리(우측은 활산목으로 가는 길)

 

 

 

 

 

 갈림길(좌측-호령봉, 우측-탑동리)

보이지 않는 선답자들의 수고가 있기에 후답자는 편안한 산길을 걷는다.

 

 

 

 

 삼각점이 있는 1,282봉

 

 

 

 이곳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었다.

 

 

 

 헬기장 갈림길

 

 

 

 능선상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마가목 군락. 떨어진 마가목 열매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1,315.2봉

 

 

 

 

 

 땅에 지천으로 널부러져 있는 마가목 열매

 

 

 

 드디어쌍봉의 암봉이 보인다. 1,462봉에서 바라 보았을때는 완만한 능선만 오르면 되는줄 알았는데 막상 뽀지개봉을 지나 갈림길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녹녹하지는 않더라.

 

 

 

 마가목 열매를 바라보며..

 

 

 

 드디어 쌍봉 암봉에 도착.

 

 

 

 암봉에서 바라본 좌측의 계방산과 우측의 소계방산

 

 

 

 계방산에서 뾰지개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그리고 뽀지개봉에서 암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마루금은 세월의 흔적을 남기고 지나온 길이다.

 

 

 

 

 

 암봉에서 내려와 호령붕을 가다가 바라본 삼양목장 풍력발전기

 

 

 

 

 

 호령봉 정상

 

 

 

 호령봉에서 바라본 황병산과 삼양목장 초지의 풍력발전기

 

 

 

 상원사갈림길을 지나 헬기장에서 바라본 비로봉과 상왕봉

 

 

 

 비로봉 정상의 삼각점(참고로 이곳은 비탐방 지역이다)

 

 

 

 

 

 

오대산 비로봉 정상에서 3분여 내려오면 비로봉 정상석이 있다.

오대산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다섯 봉우리가 앉은 모양이 연꽃잎을 연상시키는  꼴이라서 오대산이라 부른다.

 

 

  

 

 저멀리 배두대간의 능선산과 한강기맥의 시발점인 두로봉이 보인다. 여기서 산행을 마치고 한구간을 더 하느냐 마느냐로 갈등이 심했다. 산길은 무작정 많이 걷는다고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얼만큼 그것을 느끼냐에 산행의 진미가 있는 것이다. 14시에서 두로봉을 같다가 상원사주차장으로 내려 오면 빨리 걷느다고 하여도 18시가 될것이고 마지막 버스는 17시20분이니 월정사까지 걸어가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시간이 애매하여 여기서 상원사로 내려가기로 결심을 하였다.

 

 

 

 적별보궁 아랫길(싱원사주차장에서 15시10분에 버스가 있는 줄 알고, 적별보궁은 다녀오지 않았다)

 

 

 

 중대사자암

 

 

 

 

 

 상원사 입구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5시10분이다. 이 시간에 버스가 있는줄 알았는데, 버스는  14시35분에 출발하고 버스는 16시20분에 있다. 한사람의 선답자 기록만 보고, 다른 선답자의 기록은 보지를 못한 우를 범한 것이다.

 

 

 

 월정사 주차장 입구

상원사에서 월정사가는 자가용으로 월정사주차장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진부터미널로 갔다.

 

 

 

 진부터미널

 

 

 

 진부에서 내면방면 버스시간표

 

 

 

 차를 회수하기 위하여 다시온 운두령 고갯마루

이곳은 계방산과 보래봉방향 양쪽으로1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산불방지로 입산금지 기간이다. 다음 산행부터는 금지 산행을 철저히 준수하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