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4일
한밤중이었음에도 개집이 아닌, 안방 맞은편 화단에 방석을 깔아놓고 자는 은동이를 발견하였다. 사람이 그리워 창문 앞에서 자고 있는지, 집이 답답해 나와 있는지 모를 일이다.
2015년 12월 15일
은동이가 금동이 개집에서 잘 안 자는 듯하다. 그래도 밤에는 금동이 개집 문을 가린 바람막이 천 아래로 코만 내민 채 엎드려 자고 있는 듯 하다만, 낮에는 개집 안에 넣어줬던 방석들을 다 끄집어낸 뒤 마당 위에서 몸을 돌돌 말아 잔다. 금동이가 쓰던 집이 은동이에게는 작았기에 답답했을까.
2015년 12월 19일
은동이 크기에 걸맞은 개집을 지어주셨다. 계단 아래 수돗가 근처에 집을 놓아줬는데, 집에서 나오는 모습이 관찰되지는 않는다.
아빠의 얼렁뚱땅 설계도^^^--
이웃집 공사장에서 목재도 얻어오고...
쓱싹쓱싹 맥가이버의 뒤를 잇는 박가이버
샤랄라~ 개청순 은동
2016년 1월 6일
개집의 위치를 계단 옆 남향으로 바꿔주니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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