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2021年(辛丑年)

송편

一切無 2021. 9. 21. 12:43

일시 : 2021. 9. 21. 화요일. 비 오다 갬

 

 

 

 

'한가위'는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말밑이 불분명한 추석보다는 한가위로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한가윗날 대표적인 음식이 송편이다. 어느때 부터 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곳 구산동으로 이사를 와서 한 두 해는 송편을 빚어 먹은 기억이 가물가물 거리는데, 최소한 17년은 넘은 것 같다.

실로 오랜만에 송편을 빚어 한가위 차례상에 올렸다. 정성을 다해 송편과 차례상을 차린 집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지금까지 먹어본 송편 중에 최고입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장미여. 

 

 

↘ 프러스 마트 앞 떡집에서 쌀가루 방아를 빻아서(1말에 10,000원) 꿇인 물을 부어 반죽을 치댄다.

↘ 전날 교동도 화개산에서 채취한 솔잎.

↘ 반죽을 치대는 나의 모습이 안쓰러운지, 집사람에게 일거리를 뺏김. 반죽을 치대는 것이 보기 하고는 무척이나 힘이 드는 작업이다.

↘ 여기까지 일을 보고. 일일 만보채우기를 하러 구산동을 산책하여. 그 이후 작업은 생략

↘ 차례를 지내기 전에

 

↘ 차례를 지내고 기념사진을 박자는 나의 제안에 몸을 사리는 나의 장미 모습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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