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2006年 산행일지

관악산

一切無 2006. 3. 14. 11:08

일시 : 2006. 3. 13.  월요일. 맑은후 황사

대장 : 비활대장 

총무 : 동글이

인원 : 미모사.자원.초록별.은빛바다.신난다.두메.승재.아리랑.나.호비

코스 :

- 인덕원역(10:30)

- 관악초등학교

- 약수터(11:05)

- 깃대봉

- 연주암(12:35~13:10)

- 기상대         

- 연주대

- 자운암(14:40)

- 서울대컴퓨터공학관

 

 

 

꽃이야 피고지건 봄은 아무것도 모른다. 계절의 반복에 의해 봄이 올 뿐이다. 가는 겨울이야 말없이 조용히 가면 그뿐. 무엇에 심통이 났는지 오는 봄을 시샘하여 꽃샘추위을 부르고 있다. 거기에 바람도 심술궂게 하늘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대지는 봄기운에 기지개를 피우려고 하는데 꽃샘추위로 인하여 수은주는 영하8도 까지 내려 갔다.

 

 

 

 

 

 

 

 

 

                ↘ 관악산 등산지도

 

 

 

 

 

 

 

 

 

 

깃대봉 오르기전에 단체사진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본격적으로 바위길로 산행을 한다. 위험한 암릉길은 아니지만 바윗길은 밋밋한 산길에 기쁨을 배가 해준다. 현대는 장비가  산을 오른다고 한다. 많은 기능성 옷, 여러 종류의 등산화, 자일, 하강기 등등 좋은 제품들이 시중에 범람하고 있다. 살짝 뿌린 눈이 쌓인 바위는 물이 먹어서 인지 미끄럽다. 나도 이참에 릿지화를 구입하여야 겠다. 함께 동행한 아리랑님의 입에서는 경탄의 찬사가 쏟아 진다. 나도 관악초등학교 들머리는 처음 이다. 한국의 산하 멋이 없는 곳이 어디 있으리오만 서울 근교의 산하는 가히 절경이라 말 할수 있다. 삼각산은 삼각산 데로, 관악은 관악의 제 멋이 있는 것이다.

 

 

 

 

 

 

 

 

조금지나 육봉능선을 바라보니 십오년전 섣달에 땅거미가 사위어 갈즈음 아내와 단둘이 빙판길을 아이젠도 없이 어두움에서 고생한 모습이 불현듯 주마등처럼 지나간다.오르락 내리락 바윗길을 걷다 보니 kbs송신소로 갈라 지는 삼거리에서 연주암으로 향하는 길로 우리 일행은 연주암에 도착하였다. 연주암에 도착하여 오랜만에 절밥을 먹었다. 아리랑님이 먹는 모습을 보니 맛이 있나 보다. 연주암 툇마루에 앉아 국화주와 포도주,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등산객 한 분이 아름산방에서 왔느냐고 물어 본다. 오늘 산행을 같이 하려고 하였는데 시간이 늦어 과천역에서 올라 우리 일행을 찾은 것이다. 닉명이 호비라고 하신다. 호랑나비의 줄임이라고 부연하신다. 우리 일행과 합류하여 기상대를 거쳐 연주대에 올랐다. 시계는  황사로 인하여 흐릿하다. 점심을 먹고 있는 사이에 황사현상이 생긴 것이다. 자운암을 향하여 하산능선길로 접어 들었다. 아기자기한 암릉 내림길에 지루한지 모르고 두시사십분에 자운암에 도착하였다. 자운암 내림길에 있는 소나무를 바라보니...

 

 

 

 

 

세월이 가면, 세월이 흐르면 오늘 산행을 함께한 산우들의 모습이 그려 질까. 바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머물다 가지만 우리네 인생사는 가끔은 추억을 그린다. 먼훗날 함께한 이들이 길거리에서 해후를 하더라도 따뜻한 미소만이라도 나눌 수 있도록 바라면서, 오늘의 산행을 묵묵한 가운데 자상하게 이끌어 주신 비활대장님. 다리가 짧아도 아들, 딸 낳아 잘 살고 있다는 재담으로 오늘 산행에 웃음을 선사하신 일일총무 동글이님. 짧은 다리의 빌미를 제공하신 예쁜 자원님. 좋은 미모를 간직하신 미모사님. 가쁜하게 산행을 하시는 산여우 초록별님. 사진찍기를 거부하시는 은빛바다님. 오늘 산행에서 후미를 맡아 고생하신 탈렌트 빰치는 멋진 사나이 신난다님. 조그마한 체구지만 당찬 두메님. 산행지식이 풍부한 인상 좋으신 승재님. 말없이 헤어진 호비님. 뒷풀이에서 한턱 내신 아리랑님 모두 함께한 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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