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2006年 산행일지

바람꽃의 달빛사냥

一切無 2006. 4. 14. 11:14

일시 : 2006. 4. 13. 금요일. 흐린후 맑음.
인원 : 바람꽃. 소리새 
        수리. 강다구. 달빛비. 솔롱고. 가인. 가인1. 리체. 하이디. 굿맨. 사륜구동. 다흰. 이안. 영희. 산과머루. 창가에서.
        호연지기. 흰곰. 일체무

코스 :
- 이북5도청
- 탕춘대능선
- 비봉능선
- 사모바위
- 승가봉
- 사모바위
- 승가사   
- 구기동 이북5도청사

 

산길을 걷는다. 동녘 불암산 위로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고 있다. 교교히 흐르는 달빛비를 맞으며 산길을 걷는다. 산은 밤이면 어두움을 벗삼아 숨을 쉬고 있다. 산이 자신의 그림자로 숨을 쉬고 있다. 나의 발길로 산의 휴식에 무거운 짐을 부리지나 않는지 모른다.아름산방에 회자되는 바람꽃님의 산행에 아름산 13회차에 같이 한다. 내개인적으로는 야간산행은 첫산행이다. 무박으로한 새벽산행은 있었으나 야경을 감상하는 산행은 처음이다.

 

이북5도청사 앞길에서 대장님의 시범으로 달밤에 체조를 하는 님들

 

불광역 버크야크 건너편에서 산과머루님의 봉고차에 동승을 하여 오늘의 만남의 장소인 이북5도청청사에서 내리니 먼저 오신  산우님과 속속들이 산우님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달밤의 체조로 몸을 풀고, 바람꽃대장님의 자기소개의 필두로 닉소개를 마치고 탕춘대 능선길로 발길을 향한다. 탕춘대 매표소를 지나조금오르니 서울의 밤풍경이 보인다. 어느덧 보름달도 중천에 떠있다. 하얀 달빛을 맞으며 휘황창란한 조명에 차들의 움지임은 환상적이다. 그래서 시골은 도시의 어머니라고 부르나 보다. 도시의 매력은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훤한 낮보다  어두움이 깔리며 시나브로 휘황찬란한 조명의 빛남에 있다. 역동적인 삶의 움직임이다. 그래서 도시는 젊은이들로 북적대나 보다. 삶이 피곤할때 멀리 여행을 떠날것이 아니라 근교산이나 공원으로 달빛사냥을 나가는 것도 삶의 활력소를 불어 넣는 방편으로 권하고 싶다. 한번쯤 한발 멀리서 바라보는 도시의 야경과 고즈넉한 밤이되면 달을 벗삼아 정다운 이들과 어울리는 달빛사냥의 운치를 누려 보자.

보름달을 맞으며 소나무사이로 자태를 보이는 진달래
                               
단체사진(사륜구동님 뒤로 숨은 창가에님)

 

향로봉 �미쳐에서 단체기념사진을 찍었다. 오늘 야경사진을 찍는 방법을 산과머루님에게 배웠다. 야간산행시는 삼발이의 중요성을 각인한 것이다. 마음씨가 후덕한 창가에님께서는 사진찍기를 극구 사양하신다. 빛을 많이 져서 그런가! 아니면 ... 힘들다고 댓소리로 농을치는 사륜구동님의 농에 고소를 금치 못한다.

 
향로봉의 야경  

오늘의 산행을 이끌어주신 바람꽃대장님과 첫산행이신 영희님(둘이서 갑장이라나) 

북악스카이웨이 남산타워가 보인다

 

향로봉을 지나 족두리봉 사이에있는 전망봉에서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고 대장님의 주문이 떨어진다. 승가봉까지는 빨리 걷겠다는 것이다. 천천히 올분은 사모바위에서 기다리라는 것이다. 승가봉까지 올라 사모바위로 되돌아와 달빛과 별들의 속삭임에 우리들도 어울러져  거나하게 한판을 벌렸다. 세상에 이것이 시장이지 무엇인가. 빈대떡, 부침이, 오징어데침, 각종떡, 족발, 각종과일, 과자 등등 그리고 아름다운 술이 있다. 고운정성 가득히 배어난 음식을 지고 오신 님들과 무거운 매주캔을 지고 오신 강다구님의 배려에 고마움을 드린다.  명월어린 한 잔의 술로 맑은 바람과 별빛, 달빛과 이야기 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다. 홀로 잔을 들어 밝은달을 맞이 하고 그림자를 대하니 어느덧 셋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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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달빛만찬

 

승가사로 내려오는 길에 창가에님이 땅을 사게된 경위와 장소를 보았다. 내려오는 길을 조심하라. 승가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달빛비님과 정감어린 대화를 주고 받았다.산골짝의 시냇물은 반야를 노래하고 산등성이에 떠있는 명월은 흰구름에 살짝 떠간다.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 어울려 살아야 하는 우리의 인생살이이다. 그러나 실상 우리의 혼은 바람이되 구천에 나돈다.  바람아!바람아! 달�비를 맞으며 산골길을 걷는 나를 선경으로 이끌어 주렴. 구기매표소를 지나 공터에 이르러, 오늘의 산행을 이끌어 주신 대장님의 하산인사로 오늘의 달�산행을 마쳤다. 오늘의 산행을 위하여 애쓰신 바람꽃대장님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같이한 산우님들 줄거운 시간 함께 하였습니다. 산과머루님 봉고차 동승 감사드리고, 휘영청 밝은달 아래 비박을 하시는 솔롱고님의  멋있는 밤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