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2006年 산행일지

삼각산(산성매표소에서 아카데미매표소)

一切無 2006. 4. 18. 11:39

일시 : 2006. 4. 20. (목요일)

인원 : 니하운. 산세. 코끼리. 동글이. 처음처럼. 푸른하늘. 꽃님.

          니하운대 장님 친구님2분. 나.

코스 : 산성매표소 - 행궁지 - 상원봉 -대남문- 칼바위능선 - 흥륜골샘 - 아카데미매표소 

 

어제 새벽에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울어대며 누우런 눈물을 쏟아내더니, 오늘은 기온도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불어 제법 쌀쌀한 날씨를 선사한다. 아!  정말 4월은 잔인한 달이다.

하늘은 먹구름으로 덮여 있지만 다행히 비는 안온다. 니하운대장의 삼각산 번개에 참석하려고 길을 나서니 라일락 향기가 폐부를  찌른다. 향긋한 꽃내음에 취하여 연신내역 까지 걸어 전철을 타고 구파발역 인공폭포에 도착하니 산우님들이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다.

먼저 도착한 산우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자니 동글이님이 도착한다. 산방 가입후 여우로부터 악수를 처음 받아 본다. 역시 아름산방의 인기인 답다. 산행을 하면서 가식이 없는 대화의 포근한 대화의 나눔이다. 니하운대장님, 푸른하늘님, 동글이님은 두번째 만남이고 코끼리님, 처음처럼님, 앳된소녀 꽃님은 첫대면이다. 꽃님은 원체 알려져서 처음봐도 알겠다. 그리고 대장님의 초등학교부터 친구님과 옆지기 남사랑님의 합석에 부부금슬의 정을 느낀다. 오늘의 총무님이신 산세님은 어느덧 4번째 산행을 같이 한다. 그리고 오늘 참석하기로 하신 비활대장님께서 안오셔서 개인적으로 섭한 마음을 누그를수 없다. 개인적으로 비활대장의 번개에 참석하지 못한 미안함 때문이다. 우리일행은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에서 내려 원형의자에서 닉소개와 간단한 몸풀기를 마치고 산성매표소를 들머리로 시작하여 산성계곡을 끼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매표소에서 바라보는 백운대는 잔설과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묻어 있다. 태극기는 세찬 바람에 나부낀다.

                    오늘의 산행 요지를 설명하는 니하운대장님

 

            중성문에서 바라보는 노적봉

 

산길가에는 꽃들이 웃는다.  꽃들이 웃는 소리에 봄은 온다. 꽃들은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에 너울거린다. 새악시 연분홍 치맛자락이 봄바람에 취하여 너울거림과 같다. 어제 내린비로 산속의 숲과 산길은 싱그럽다. 보드랍게 밟히는 산길의 촉감이 감미롭다. 마치 여인의 젖무덤을 보드덤는 기분과 같다. 상큼하게 불어오는 봄바람의 향기에 취하여 노적봉 갈림길 정자에 도착하여 산세님의 정성이 묻어낸 쑥가래떡과 쑥국물을 마시니 막힌 가슴이 쑥내려간다.

잠시 휴식을 취하니 세찬바람에 한기를 느낀다. 행궁지까지 올라 청수동암문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다시 청수동암문 갈림길에서 장군봉으로 발길을 향한다. 고즈넉하고 호젓한 산길이다. 길에는 낙엽이 무수히 쌓여있다. 장군봉까지 오르는 길목에는 이제서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꽃망울이 이제서 처녀의 젖몽우리처럼 맺혀 있다.

장군봉에 오르니 바람은 세차게 불어 댄다. 한겨울의 칼바람 같이 매섭다. 칼바위능선쪽으로 바라보는 서울의 시계가 한눈에 또렷하게 보인다. 한쪽으로는 산성주능선이 보이고 한쪽으로는 의상능선이 있고, 앞쪽으로는 문수봉과 대남문 그리고 보현봉이 있다. 뒤쪽으로는 백운대, 만경대,노적봉이 있다. 장군봉능선에서 바라보는 삼각산의 정경도 일품이다. 문수암이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비봉능선과 서울의 시계도 멋이 있다. 사진을 찍었으나 집에서 빼보니 후래쉬를 터트리지 않아 인물이 껌껌하게 나와서 산우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

대남문에 이르러 오늘의 점심보따리를 풀었다. 각자 정성껏 싸온 음식과 한잔의 술을 걸치니 세상이 즐겁다.

오미의 좋은 맛은 사람의 입을 버려 놓는다. 근심은 많고 비록 술은 적으나 술잔을 기울이면 근심은  오질 않네. 술을 먹으면 마음은 절로 열리네...

          보현봉쪽으로 이어주는 산성주능선

 

                  만경대로 이어지는 산성 주능선

 

점심을 마치고 한기를 이기기 위하여 칼바위능선으로 발길을 향한다. 

 칼바위능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정상 일대는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현봉에서 백운대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좌우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특히 하얀 성벽이 긴 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칼바이능선길에서 흥륜골샘으로  발길을 돌려 한잔의 시원한 물을 마시니 취하여 있던 나의 모습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 온다. 잠시동안 꿈속에서 노닐었구나. 아카데미매표소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오늘의 새로운 낭만길을 이끌어 주신 니하운 대장님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오늘 뒷풀이 까지 전원 참석해주신 같이한 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아름산 뒷풀이에 처음으로 참석하신 꽃님에게 거듭 고마음을 전하며...

 꽃님. 니하운대장님. 산세님. 동글이님 

                                             북한산성매표소

 

 

 

 

 

 

  

 

 

 

 

 

 

 

 

 

 

 

 

 

 

 

                                   삼각산 흔들바위

 

                                               아카데미매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