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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에서 광화문 광장

일시 : 2022. 9. 12. 월요일. 맑음 작년 4. 25. 일요일에 아내, 딸내미와 종묘를 다녀왔다. 오늘은 가족들과 25년 만에 종묘를 간 것이다. 철규가 화양초등학교 1학년, 혜민이가 2학년인 1997. 10. 3. 금요일에 다녀왔으니 세월의 흐름이 쏜살같다. 아버지는 사진이 있어 함께 다녀온 것을 알겠는데 어머니는 긴가민가 하다. 세월이 흐름이 무서운 것은 망각이지만 또한 고마운 것이 망각이다. 장자에 이런 글이 있다. 조금 아는 것으로 많이 아는 것을 헤아릴 수 없고, 짧은 삶으로 긴 삶을 헤아릴 수 없다. 작은 일만 생각하는 "쑥 같은 마음"을 버려라. ↘ 종묘 정전 (현재는 30년 만의 대규모 보수 공사 진행중) ↘ 외대문에서 ↘ 신로에서 ↘ 공민왕 신당 ↘ 재궁 앞 가래나무에서 25년전..

무의도 -2

올 1. 30. 일요일에 무의도를 다녀오고 두 번째로 무의도를 갔다. 점심을 먹고 파주 평화누리공원이나 드라이브 삼아 다녀오려고 하였다. 그런데 조개구이를 밖에서 먹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무의도를 간 것이다. 아내는 볼일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나 그렇다. 집에서 한 시간이면 가는 무의도를 오늘도 오후 5시가 되어 집에서 출발하였다. 그렇게 도착한 무의도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해를 보는 행운을 누렸다.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 빅뱅의 붉은 노을에서 ↘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서 ↘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 수상데크에서 ↘ 거잠포 선착장 솔밭 회 조개구이에서 조개구이와 칼국수로 늦은 저녁을 먹고 ↘ 무위대교를 배경으로 ↘ 용..

일상

무지개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은 설렌다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다 자란 오늘도 마찬가지다 노인이 되어도 그럴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이 나으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나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경건함으로 이어지기를 - 윌리엄 워즈워스 민주네, 우리 가족이 서오릉 반구정에서 장어구이를 먹었다. 민주 아빠가 계산을 하였다. 동서 덕분에 두 가족이 제대로 몸보신을 하였다. 동서 고마워. 반구정을 나와 옆에 있는 서오릉 포래스트 피크닉에서 차를 마시는데 무지개가 떠오른 것이다. 무지개를 보면은 누구나 가슴이 설렌다. 설렘이 없다면 삶은 삭막할 것이다. ↘ 2022. 7. 30. 토요일. 19:43 ↘ 2022. 7. 30. 토요일. 21:28(앞으로 철규방이 될 지하에서 바라본 ..

장인어른을 보내드리고

가고 못 올 님이면 정이나 마저 가져 가지 님은 가고 정만 남으니, 그 정 그리워 빈 방 안에 외로이도 홀로 누워 밤 적적 야심토록 그립니다. 장인어른이 하남 한사랑요양원에서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21:15분에 별세하셨다. 향년 94세. 1929년 4월 28일 태어나셨으니 천수를 누리신 것이다. 그래도 자식 된 도리로 더 이승의 삶을 누리다 가시지 못한 것이 못내 서럽다. 야속하게도 장인어른은 작년 12월 장모님이 운명하시면서 기력이 점점 쇠잔해지며, 님 그리며 장모님 계신 곳으로 가셨다. 내가 장인어른을 처음 뵌 것은 1988년 12월 암사동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이다. 첫 절을 드리고 몇 마디 말씀을 나누고 나니, 대뜸 공책을 주시며 자네 이름을 적어 보라는 것이다. 지금도 악필이지만 ..

봉산 편백나무 숲

일시 : 2022. 7. 17. 일요일. 맑음 나비야 청산 가자 호랑 나비야 너도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 꽃에서라도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면은 잎에서라도 자고 갈까? 작년(7.11. 일요일, 7.18. 토요일)이다. 봉산 편백나무 숲을 걸었는데, 원추리가 활짝 피웠던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그것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려고 편백나무 숲을 갔었는데, 올해는 기후가 작년과 달라 작년만 못하였다.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구나. 흐르는 시냇물에 두 번 같은 발을 담글 수는 없다. 오늘 복더위에 갈증을 참으며 세 시간 봉산 숲을 걸은 아내, 딸내미, 아들, 은동아 고맙다. 먼 훗날 이것도 추억이 되겠지. ↘ 인적이 드물어 가시덤불을 헤치며 걸은 봉산 자락 샛길에서 갈증을 푸는 은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