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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행

일시 : 2022. 1. 13. 목요일. 눈오다 갬(진도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그곳을 처음으로 아내와 갔다. 서해안 고창휴게소에 이르니 눈발이 세차게 날리고 있다. 다행히 목포에 다다르니 눈이 멎고, 가끔씩 해가 보인다. 진도 타워에 도착하여 전망대를 오르려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아내가 바람에 꼼짝을 못 한다. 8년 전 대관령 표지석에 갔을 때보다 심한 것 같다. 이곳이 바람의 길인가 보다. 그래서 울돌목이 생긴 것 같다. 울돌목은 좁은 해협 사이로 물살이 너무 빨라 마치 물이 우는 듯하다 해서 생긴 명칭이다. 오늘은 일기가 좋지 않은데 다행히 진도타워, 운림산방, 남도진성을 다니는 동안 눈발이 멎고 가끔씩 해가 비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 서해안 고속..

서둔동 시절(1992년 - 1)

아가들의 재롱. 그것으로 너희들은 엄마·아빠에게 보답을 다했다. 달리 너희들에게 바라는 것은 없으나 아래의 글을 명심하여 살아 가기를 바란다.손에 망치를 들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 손에 꽃을 들면 어떨까? 모든 게 나비로 보일지. 아름다운 눈보다 아름답게 보는 눈이 더 아름답고, 아름다운 입보다 아름답게 말하는 입이 더 아름다운 법이다. 늘 밝고, 맑은 생각을 하기를.   ↘ 92. 1. 5    엄마가 시집올 때 아빠를 위하여 구입한 신혼가구 의자.   ↘ 92. 1. 11    떠요^^ 그래 누나가 최고.  ↘ 92. 1. 13   아빠, 우창 오빠와 칠보산 호매실리에서. 아빠의 기억으로는 물 뜨러 갔던 거 같다.  ↘ 92. 1. 14 서울농대에서 ↘ 92. 1. 23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미스터..

서둔동 시절(1991년) - 1

철규와 혜민, 나이는 햇수만 다르지 날로 따지면 360일 차이가 난다. 혜민이와는 달리 철규는 병원에 입원부터 퇴실까지 함께 하였다. 혜민이는 전근하여 받는 교습 중이라 출산휴가를 얻지 못하였다. 그 시절은 권위주의 시절이라 언감생시 따지지도 못하였다. 철규가 태아나는 시간에 순둥이 누나가 얼마나 울어 대는지, 아마 자기의 사랑을 동생에게 가는 서러움을 본능적으로 느꼈나 보다.    철규양력 1990. 12. 12. 수요일. 16 : 25(경기도청 아래 고려병원)음력 1990. 10. 26. 수요일. 庚午年   ↘ 누나 첫돌에   ↘ 1991. 1. 2. 수요일 (삼신할머니 상 차리기)   삼칠일.  아기가 태어나 3번에 7일이 지나는 걸 의미.    삼칠일 동안은 집에 외부인이 들어와선 안된다고 했는데..

신축년 해넘이

일시 : 2021. 12. 31. 금요일. 맑음(한파 최저 -11ºC, 최고 -4ºC) 그동안 몸 담았던 곳은 오늘까지 근무하여야 하는데, 직장 동료의 도움으로 어제로 일을 끝냈다. 비록 계약직이지만 새로운 곳으로 가려고 퇴사를 한 것이다. 딸내미 재택근무 중 공문 서명날인으로 외출을 달고 삼각지에 있는 직장을 가는 김에 아들과 집을 나섰다. 맛집이 있는 삼각지 부근에서 먹을 점심 생각하며 나섰는데, 각자의 취향이 달라 옛집 국수에서 온국수와 김밥으로 요기. 점심먹고 전쟁기념관을 둘르고, 해방촌, 남산도서관,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을 걸어갔다. 그곳 위 전망대에서 세밑 한파 추위를 견디며 본 63 빌딩, 서울 서녘 도심과 파크원(더현대 서울) 빌딩을 비추는 신축년 해거름은 장관이다. 시나브로 파크원 빌딩 사..

문산 차량사업소(코레일로지스 문산 분소)

일시 : 2021. 12. 31. 금요일. 맑음(한파) 신축년의 붉은 해가 동녘을 물들인 지가 엊그저께 같은데, 저녁노을 되어 발갛게 서녘을 물들이고 있다. 어디 해 오름이 한 두어 번인가. 해야 뜨건 말건 세월은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고 있다. 또한,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세상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름다운 정원의 꽃들은 어떠한가.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다. 그것도 아주 잠깐. 올 2월 1일에 발령받아 12월 31일 계약기간 만료로 잠시 몸담았던 코레일로지스 문산 분소의 추억을 담았다. (코레일로지스 재직기간은 수색사업소와 전신인 K종합서비스를 합산하여 2년 9개월) 분소장 : 이성희 준비기관사 : 박영주, 김상용, 김옥수, 손준영, 석근대 전호 : 박노진, 정덕진, 한..

기타/기타 202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