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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둔동 시절(1990년)

12월은 아이들 생일이 있는 달이다. 즉 귀 빠진 날이 있는 달이다. 정상적인 아이는 머리부터 나오는데, 아이의 머리는 어깨보다 더 크다. 귀가 빠진다는 것은 힘든 고비를 넘기고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애들아! 살아가면서 힘든 고비가 도처에 널려 있다. 유능한 항해자는 바람과 파도를 잘 이용한다.  유능한 항해자가 되려면, 통찰력과 혜안이 있어야 한다. 그것을 갖추려고 부단히 노력하라.           서둔동은 수원 팔달산에서 보면 서쪽에 있는 언덕이다. 주변에 서호, 농촌진흥청, 농업작물시험장, 기상관측소, 서울대학교 농대, 딸기의 푸른지대가 있었다. 그곳으로 이사를 간 것은 대중교통(1번 시내버스 시종착)이 좋고, 전세 가격이 저렴해서다. 이 집을 구하려고 만삭의 아내가 애썼다...

고구마 수확

2006. 10. 15. 일요일 인원 : 장인어른, 장모님, 큰동서, 큰처형, 둘째동서, 둘째처형, 석범, 처제, 민주, 처남, 종범, 아내, 나 여주시 강천면 강천리 165-1 전주 최 씨 참의공파 종중 선산 고구마밭에서 고구마 수확. 대추도 줍고. 일기에 야간근무, 체력단련실 운동이라고 적혀 있다. 박서방 그때만 하여도 체력이 좋았네. 달랑 사진이 세장만 있다. 장인어른! 덕분에 그해 고구마 잘 먹었습니다.

장모님을 보내며

아주 오랜만에 구산에 올랐다. 산정에서 내려와 운동기구 터에서 몸을 풀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아내이다. 오늘은 술을 먹지 말고 집에 있으란다. 꿈에 장모님이 보이시더니, 오늘 가시려나 보다. ★★★★★ ★★★★★★★★★★★★★★★★★★★★★★★★★★★★★★★★★★★★★★★★★★★★★★★★★★★★★★★★★★★★★★★★★★★★★★★★★★★★★★★★★★★★★★★★★★★★★★★★★★★★★★★★★★ ★★★★★★★ 장모님 향년 92세로 미사강변 요양병원에서 2021. 12. 4. 토요일 21시 44분에 별세하다. 직접 사인은 심근경색 의중이다. 2016년 3월 5일에 신장염으로 강동경희대 병원에 입원을 하시고부터 장모님의 병세는 차도가 없으시고 악화되어 요양병원에서 계셔야만 하였다. 그간 사위는 장모님의 사랑..

남산 둘레길(단풍)

일시 : 2021. 11. 14. 일요일. 맑음 서울의 중심 남산. 단풍 보러 남산 둘레길을 걸었다. 남산 둘레길은 북측순환로와 남측의 숲길을 이은 총 7.5km의 산책로이다. - 구산역(삼각지역 환승) - 회현역 4번 출구 - 백범광장 입구 - 삼순이 계단 - 역사 문화길 - 자연생태길 - 야생 화원길 - 산림 숲길 - 북측순환로 - 삼순이 계단 - 백범광장 입구 - 회현역 4번 입구 - 구산역(충무로역, 연신내역 환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