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2. 10. 28. 일요일. 맑음
인원 : 어머니. 노화, 화자, 노숙, 선비, 혜선, 홍매화, 일체무
코스 :
- 논짓물 해안(해맞이)
- 모슬포항
- 제주항 수산물종합판매장
- 제주국제공항
모든 것은 지나 가는 것. 기나긴 겨울밤 쬐끄만방에서 한 이불을 덮고 옹기종기 모여 애기를 나누며 어린시절을 보낸 어린누이들. 이제는 어른이 되어 서로의 가정을 어우리며 살아가는 것을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정녕 세월은 가는 것인가? 오는 것인가?
"누구나 모든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현실밖에 보지 못한다"고 로마의 영웅 율리어스 카이사르의 말했다. 어쩌면 꿈결처럼 짧은 제주 여행에서 오라버니· 누이들, 시누이· 올케간 우애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였는지 모른다. 지난 시절을 시시콜콜 따지면 무엇하랴. 그저 지금만 이야기를 나누자. 어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 06:50분에 떠오르는 태양
모슬포항에서 경매하는 은갈치를 사러 가다가 시간이 있어서 논짓물해안으로 U tun
해는 달을 품고 떠오른다. 그 태양을 바라보며, 우리 가족들의 안녕을 기도하다.
▲ 모슬포항에서
갈치잡이 배가 들어올 시간이 남아서, 시간이 여의찮아 제주항으로 이동
▲ 수산물종합판매장 노상에서 은갈치와 고등어를 구매
▲ 제주항
▲ 물항식당에서 갈치조림으로 아침을 먹고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
▲ 비행기에서 바라본 한라산 백록담
짓밟으소서
남을 위해 사소한 일을 하고 엄청난 대가를 바라는 나를.
그렇습니다.
"바라는 마음"
그것이 우리를 갈라 놓지요.
그런데 당신은 용서라는 말을 아시지요
접시를 던져도 깨지지 않는 푸근한 이불같은
"용서"로
대가를 바라는
나를 짓밟지말고 용서하소서.
누이들! 덕분에 제주여행 잘했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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