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민이의 유럽여행

[230928] 영국에서 로마로 이동

一切無 2023. 11. 30. 21:22

 

출발 전 거셀(거울 셀카) 한 번 남기고... 브라이튼에 머무는 동안 기꺼이 침대를 내어준 내 칭구... 친구는 거실의 소파 베드에서 불편하게 잠들어야 했다...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 날 위쯔에어에서 이 날 공항 파업이 있을 예정이니 일찍 도착하라고 연락이 왔었다고 한다. 평소보다 좀 더 서둘러 길을 나섰다.

 

근데 생각보다 평화로웠던 개트윅 공항...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개트윅 면세점에 딱히 구경할 만한 게 없어서 친구가 화장실에 가 있는 사이 아이패드나 실컷 만져보았다.

 

 

긴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출바알~!!!

 

그런데 저 위쯔에어한테 할 말이 있어요.

 

 

비행 잘 하고 있다가 갑자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착륙을 하는 거다.

아, 여기가... 로마...? 벌써??? 이러고 어리둥절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이륙을 하는 게 아닌가...? 멀어져 가는 활주로(비스무리한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자니 안내 방송이 나왔다.

세상에나 바로바로 미스랜딩이었던 거다!!

 

이 때 부터 이 기장에게 나의 생명을 맡겨도 되는 것인가 고뇌에 빠지기 시작했다. 만약... 비행기 사고가 나게 된다면...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에게 뭐라고 인사말을 남겨야 할까, 로 시작해서 한참 유언을 고민 하고 있는데 아, 근데 동생을 빼놓았네 나중에 보고 섭섭해 하겠다 얘도 챙겨줘야지, 까지 생각이 다다를 때 쯤

 

어찌저찌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도착을 하였다.

 

 

언니네 집은 로마 시내가 아닌 외곽에 있어서 열차 대신 택시로 이동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도착한 언니네 집! 입구부터 고급 리조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멋진 아파트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조금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데 애를 좀 먹었다. 자꾸 무섭게 어딘지 모르겠는 곳에 우리를 데려다주어서 기겁을 하고 결국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을 택했다.

 

 

으리으리 대궐같던 언니네 거실. (이 때만 해도 참 좋았더랬지...) 어쩐지 사람 사는 흔적 하나 없이 꼭 모델하우스 같아 보였는데 이게 다... 사연이 있었다... 이 때만 해도 몰랐지...

 

 

언니가 퇴근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드디어 도착한 언니! 우선은 저녁 시간이 지나있었어서 언니가 알아본 나보나 광장 쪽 식당을 향해 바삐 걸음을 옮겼다.

 

택시 기사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골목길을 지나며 현지 맛집들을 알려줬는데, 언니가 알아봤던 식당에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면 시간이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그럼 대신 아까 기사가 알려준 현지 맛집으로 가보자! 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현지인의 추천은 옳았다!! 

 

 

식사를 마친 후 소화도 시킬 겸 밤 거리 산책도...

 

 

이제 기름진 음식 먹으면 소화가 안되는 나이...😂

배 불러 우린 늙기에~~~

 

아무튼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내일은 오전에는 바티칸, 오후에는 로마 시내에서 스냅 촬영을 하는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