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지/설악산

회상(설악산 산행 - 2)

一切無 2024. 9. 5. 12:24

일시 : 1998. 9. 29. 화요일 - 10. 1. 목요일

 

   - 용대리
   - 백담사
   - 수렴동대피소(1박)
   - 봉정암
   - 소청대피소(2박)
   - 천불동계곡
   - 설악동

 

 

 

 

 

 

 

 

 

1989년은 직장동료의  사고로 근무 시 힘이 들었다. 당시 오산역은 갑· 을반이 교대로 24시간 교대근무를 하였다. 그런데 6월 초에 직원이 자정이 다되어  우산을 쓰고 열차감시를 하러 나가서 기관차에  받혀 좌측 허벅지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중대 사고를 범하였다.  그 사고로 4명이 하던 일을 특히 밤에는 3명으로 하니 일이 힘에 부칠수밖에 없었다.

그해는 여름휴가도 포기하고  9월 말에 역장님과 대무를 하고 3일간 아내와 설악산 다녀왔다. 첫 설악산을 다녀와서 2번째 산행이다. 코스도 먼저 하고 같다. 다만 호우로 통제가 되어 대청봉은 다녀오지 않았다. 수렴동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소청대피소에 이르니  호우로 통제가 되어 소청에서 2박을 하였다. 다음날 비가 뜸해질 때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하여  소공원 계곡에서 비와 땀에 젖은 몸을 씻으며 사진을 찍고 필름을 교체할 때 필름을 그만 물에 빠트려 버렸다. 그래서 힘겹게 오른 아내와의 설악의 추억은 남길 수 없고 회상으로 잠시 추억을 담아 본다.

 

 

1. 수렴동대피소에서 우리만 숙소를 이용하여 호젓하게 보냄,

2. 봉정암에서 소청을 오르는데 너무 힘이 들어  황소걸음으로 오르니 아내가 놀리던 장면.

3. 소청대피소에서 아내와 우산을 쓰고 샘물로 내려가 물을 떠 오던 모습.

4. 소청대피소에는 다섯 명만 숙박.

5. 희운각으로 내려가면서 비바람으로 떨어진 다래와 잣을 줍던 아내의 모습.

6. 대청봉에서 희운각 방면으로 흐르는 계곡에 집채만 한 씨커먼 물이 급히 흘러내리던 장면.

7. 소청공원에서 점심을 먹으니 소청대피소에서 같이한 일행 2명 와서 송이버섯 1개를 찌개에 넣어 먹던 모습.

8. 식대를 내가 지불하니 고마움으로 한계령까지 택시로 이동하여 그분들의 승용차로 수원까지 왔다.

    집들이 서울인데 일부러 수원까지 태워다 주신 그분들. 영원히 잊지 못할 고마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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