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2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일시 : 2024. 9. 17. 화요일. 맑음   작년 중추절은 흐렸다 다시 갰는데금년 중추절은 흐리고 또 흐리네.백년 인생에 호시절은 자주 못 만나는 법 백발이 차츰 늘어나면서는 특히 더하지.내 맘속에 원래 밝은 달 간직했으니 길이길이 둥근 모습 영원히 이지러지지 않으리.산하와 대지가 그 맑은 빛을 품었거늘,굳이 중추절에만 즐거움을 누릴 건 아니라네.    - ‘중추절(중추·中秋)’ 왕수인(王守仁·1472∼1528) -     올 한가위는 차례를 지내고 집에서 지냈다. 밤이 되니 아들이 남산가서 달맞이를 하자고 한다. 몸도 피곤하고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아 그냥 집에 늘러 있다가 문 밖을 나서 하늘을 바라보니 한가위 보름달이 맑게 비춘다.왕수인처럼 굳이 한가위만 보름달을 즐길 일은 아닌 것 같다.

내장산 산행

일시 : 1994. 10. 28. 금요일. 맑음    모처럼 휴일이 걸려, 아내·아들과 단풍산행을 하려고 내장산을 올랐다. 당시 내장산 매표소 입구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잤다. 네 살 아기 아들을 업었다 내렸다 하면서.내장산에서 등산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 서래봉과 불출봉 코스를.아직 이른 단풍철이고 평일이라 한적한 산행을 아내와 즐겼다. 그러나다짐과 달리 20년 전에 첫 오름을 하고 아직까지 내장산은 가보지 못하였다.살아가면서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면 무슨 맛일까?        ↘ 내장산 등산  지도     ↘ 서래봉·불출봉 방면   ↘ 내장사에서    ↘ 백양사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