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459

청계천 걷기

일시 : 2021.4.11. 일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내사랑, 내장미 청계천은 총길이 10.84km. 서울(한성) 내의 모든 물이 청계천으로 모여 동쪽으로 흐르다가 왕십리 밖 살곶이다리(한양대학교 인근) 근처에서 중랑천과 합쳐 서쪽으로 흐름을 바꾸어 한강으로 들어간다. 늘 마음에 담아 왔던 청계천 걷기. 청계광장에서 살곶이다리까지 이어지는 청계천을 걸으려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여기 있지만 내일은 어디 있을지 모른다."는 말이 있다. 앞 일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청계천 걷기는 생각하지도 않은 먹거리로 인하여 끝까지 걷지 못하고 고산자교 아래 징검다리까지 걷고 마쳤다. - 구산중학교·구산교회 정류장에서 702B 버스 타고 을지로입구역·광교에서 내림 (광화문 정류장을 지나침. 첫 번째 실수) ..

북악 팔각정·길상사

2021. 3. 21. 일요일 속담에 꽃샘추위는 꾸어다 해도 한다. 말인즉 꽃샘추위가 꼭 있다는 뜻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북악 팔각정에 부는 바람은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이다. 팔각정에서 사진을 찍는데 몸을 가누기가 힘들다. 아들과 나는 30분을 넘도록, 그 바람을 맞으며 서울의 풍광을 담았다. 눈에는 눈물이 글렁글렁, 손은 어찌나 시리던지. 아서라 아서! 내가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꽃샘바람을 맞으며 피어는 봄꽃들. 춘삼월이 지나면 꽃 들도 다 지고, 모두 제각기 제 길 찾아 가리라. - 집에서 자동차로 구기터널 지나 자하문 몾 미쳐 북악 스카이 드라이브, 팔각정. - 팔각정에서 길상사 들러 삼청동 청와대 길로 삼청터널 지나 집으로.

서울숲에서 옥수역

일시 : 2021. 3. 13. 토요일. 맑음 서오릉에서 마사토를 사 갖고 와 화분 분갈이와 흙갈이를 하고 있는데, 아들이 성수동을 가자고 한다. 듀오백 의자를 체험하러 가자고. 그것을 핑계 삼아 가족들과 서울숲을 지나 강변도로를 걸었다. 그 길을 걷고 톡톡한 대가를 치렀다. 오전에 족저근막염으로 한의원에서 벌침 치료를 받았는데, 족막이 더 부풀어 올라, 걷는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아름다운 서울의 풍경을 맛봄이 그것을 눌렀다.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서울의 길. 어쩌면 보잘것없는 작은 걸음이 나를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들지 않을는지. - 구산역에서 6호선 타고 합정역에서 2호선 환승하여 뚝섬역 내림 - 성수동 공간 와디즈(듀오백 의자 체험) - 서울숲에서 옥수역까지 걸음 - 옥수역에서 3호선 타고 연신내..

청계광장에서 영천시장

일시 : 2021. 3. 7. 일요일. 맑음 3월 11일. 집사람 귀 빠진 날이다. 그날 가족들의 사정으로 인하여 함께 밥을 먹을 형편이 여의치 않아 오늘 정동길도 걷고 외식을 하러 길을 나섰다. 문자에 속지 말라는 말이 있다. 많고 많은 집들을 패스하고 SFC몰 광화문 석갈비에서 점심을 먹었다. 광화문 석갈비, 문자에 현혹하여 들어가 점심을 먹었는데, 가족들 기색이 좋지 않다. 그렇지만 생각을 바꿔야 한다. 언제라도 세상만사 좋으면 그걸로 끝이 아닌가? 애들아! 「상자 안의 옷은 좋은 값 쳐 줄 이를 기다리고 화장 갑 안의 비녀는 날아갈 때를 기다리고있네.」 부디 실력을 길러 때가 되면 놓치지 마시길. - 구산중학교, 구산교회에서 702B 버스 타고 광화문에서 내림 - SFC몰 광화문 석갈비에서 점심 ..

남산 둘레길

일시 : 2021. 03. 01. 월요일. 맑음 남산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서울의 상징으로서 높이는 해발 265m로서 본래 이름은 인경산이었으나 조선조 태조가 1394년 풍수지리에 의해 도읍지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겨 온 뒤에 남쪽에 있는 산이므로 ‘남산’으로 지칭되었고 풍수지리상 안산으로 중요한 산이다. 나라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산신령을 모시는 신당을 세워 목멱대왕 산신을 모시고 있어 목멱신사라고 불리고 이때부터 인경산은 목멱산으로 불렸다. 오늘까지 남산을 오른 것은 어림잡아 여덟에서 아홉 번 밖에 안된다. 그리고 남산을 한 바퀴 걸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남산에 올라 바라본 서울은 그림처럼 아름답구나. 달리 할 말을 잊었다. 옛사람은 읊었다. 하루 종일 봄을 찾아 혜매도 봄이 보이..

인왕산 숲길

일시 : 2021. 02. 20. 토요일. 맑음 어제 프랑스 소설가 앙드레 모루아의 수필 "가장 쉬운 일부터"를 읽었습니다. 내사랑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몇자 적어 봅니다. 남을 부리기는 쉬우나, 남을 복종시키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맨 처음 시도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성급한 요구는 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정답고 부드럽게 정성을 다헤서 다루어야 됩니다. 훌륭한 기수는 훈련도 충분치 않고 지친 말을 천천히 몰며 숲속을 걷게 합니다. 그리고 말의 몸이 따스해지면, 그는 넓은 잔디밭 위를 잠시 뛰게 합니다. 이러한 준비 운동을 거친 후에는 말도 몸의 상태를 회복하고 그 후부터는 말에게 명령할 수도 있게 됩니다. 내가 말하는 것을 믿어 주십시오. 가장 쉬운 일부터 손을 대 ..

안산 자락길

일시 : 2021. 02. 13. 토요일. 미세먼지 산 넘어 산 물 건너 물 묵묵히 이어지는 길. 안산은 여러 번 걸었다. 그러나 한바퀴 도는 안산 자락길은 오늘 처음이다. 미세먼지로 시계가 흐릿하지만 안산 자락길은 명품이다. 명품 길을 조성해 주신 서대문구청 관계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 구산중학교 앞에서 702B 버스 타고 독립문역에서 내려 - 서대문 역사박물관 뒤 이진아 기념 도서관 옆 안산 자락길로 올라 - 우측으로 돌아 독립문으로 회귀하여 - 독립문 역에서 702A 버스 타고 집으로. ▶ 집에서부터 9,84km(14689걸음) ▶ 안산 자락길 : 약 7km( 살방살방 2시간 30분) ↘ 안산 자락길 안내도 ↘ 구 서대문형무소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

일시 : 2021. 2. 6. 토요일. 심한 미세 먼지 수색에서는 3조 2교대 근무를 하였다. 2월부터 문산 차량사업소로 전근하여 근무체계가 일근으로 바뀌었다. 수색에서 이틀 주간 근무와 전근하여 5일을 근무하고 맞는 휴일이다. 당신은 날마다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생각이 나를 키운다고 하는데. - 구산중학교 입구 702A 버스타고 산골고개에서 내려 - 북한산 자락길 입구에서 옥천암 보도각 백불까지 걸음 - 홍제 천변길 따라 포방터 시장에 들러 꼰대꽈배기도 먹으며 유진상가, 인왕시장을 거쳐 홍제역 중 버스정류장에서 702A 버스타고 집으로. ▶ 거리 : 9km(13,000 걸음) ▶ 2시간 소요 ↘ 인왕산을 배경으로 ↘ 옥천암과 보도각 백불 ↘ 포방터 시장 ↘ 유진상가

노을공원에서 집으로

일시 : 2021. 1. 16. 토요일. 맑음 붉게 물든 저녁노을은 붉은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이다. 노을공원은 저녁노을 무렵에 가야 제격이다. 그렇지만 어디 그것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오늘은 지난 선유도에 이어 내사랑과 노을공원에서 집까지 걸어왔다. 날씨도 똑같이 매서운 바람에 춥다. 노을공원은 오늘까지 3번째이다. 내사랑 휴대폰을 갖고 온 처제 차를 타고 난지천공원입구에서 내려 난지천공원 입구 노울계단 노을공원 노을길 노을공원 입구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길 난지연못 서울월드컵경기장(홈프러스 매장 : 생연어 구입) 불광천 집 ▶ 24,170 걸음(16.19km) →3:20분 ↘ 난지천공원 입구 ↘ 노울계단 ↘ 노을공원 노을길 ↘ 하늘공원 메타스퀘아 길 ↘ 난지연못 ↘ 월드컵경기장

선유도

일시 : 2021. 1. 5. 화요일. 맑음 오늘은 절기상 가장 춥다는 소한이다. 내사랑과 선유도에서 집까지 걸어왔다. 서울에 살면서 선유도는 오늘 처음으로 가보는 것이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구산역 2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761번을 타고 선유도 정류장 내려 선유도를 걸었다. 어느 사람이 말했다. 하필 이 추위에 선유도냐고. 그렇지만 날씨가 추워 조망이 좋다. 그것으로 보상을 다 받은 것이 아닌가? 세찬 강바람에 일렁이는 한강 물결에 유영하는 청둥오리 무리. 강바람을 맞으며 선유교에서 바라보는 삼각산의 풍경. 집에서 갖고 간 커피를 음미하며, 들었던 선유도에 울려 퍼진 피아노 선율. 바로 이것이 작은 행복이 아닐는지. ↘ 양화대교에서 ↘ 불광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