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1 | 잠시만 안녕, 마드리드! 안녕, 포르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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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나는 내 키만한 아빠의 등산 배낭을 어깨에 매고, 한 손에는 기내용 캐리어를 끌고 다녔다. 유럽은 울퉁불퉁한 돌길로
되어있고 계단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캐리어를 끌고 다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여행 선배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내린 절충안이었다.
케바케 사바사 - 케이스 바이 케이스, 사람 바이 사람 이라고
(실제로 돌길+계단 크리로 배낭이 필요했던 순간은 프랑스 니스 뿐이었다. 이건 나중에 니스에서 다시 이야기 하는 걸로 하고...)
하지만 등산 배낭과 기내용 캐리어 외에도 숨겨진 짐가방이 하나 더 있었으니! 그건 바로 학창 시절 수련회 갈 때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매어봤을 잇백! "타포린백"이 되겠다. 말이 거창해 타포린백이지 문방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냥 비닐백이다. 가방이 이미 두 개나 있으면서 굳이 요 비닐백을 하나 더 챙긴 이유는 바로 오늘을 위해서였는데, 이건 내가 마드리드에서의 첫날 숙소를 굳이 비싼 한인민박으로 정한 것과도 그 의미가 상통한다.
그리하여 오늘은 숙소를 나서면서 총 세 개의 짐가방을 민박집에 맡기고 왔다. 등산 배낭과 기내용 캐리어는 포르투에서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올 때까지 보관을 부탁드린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오전 중 마드리드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와 공항 가는 길에 챙겨갈 짐이 담겨져 있는 비닐백이었다.
굳이 이렇게 번거롭게 짐을 나눈 데에는 사정이 있다.
첫째, '라이언에어'라는 저가 항공편을 통해 마드리드에서 포르투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싼 게 비지떡이라고 이 라이언에어가 수하물
규정이 엄격하기로 악명이 높다. 무게는 물론이거니와 짐가방의 크기마저도 꼼꼼하게 따지기 때문에, 짐의 무게를 최대한 줄이고
짐가방도 최대한 작은 것으로 가져가는 수 밖에 없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를 참고하시라)
둘째, 그렇다면 기내용 캐리어가 있지
않느냐, 아니, 실은 다른 저가항공, 이를 테면 이지젯이나 부엘링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실로 평범한 내 기내용 캐리어가 유독
라이언에어에서만 크기가 초과되어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마는 것이다. 실제로 탑승수속 시 내 비닐백도 예외없이 승무원의
손길(?)을 거쳐갔는데, 정말 아슬아슬하게 규격에 맞아 넘어갈 수 있었다. 에이 설마 괜찮겠지, 하고 안 챙겨갔으면 정말 큰일
났을 뻔!
셋째, 이건 마드리드에서 왜 굳이 한인민박을 이용했는가, 에 대한 부분인데, 유럽여행을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인민박은 게스트하우스에 비해 좀 비싸다.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있고 조식과 석식을 무려 한식으로 제공한다는 어마어마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오히려 호텔보다 한인민박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지만, 한 푼이 아깝고 아쉬운 젊은 배낭여행자 입장에서는 차마 눈 감을 수 없는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민박을 택한 것은 수하물 규정 때문에 포르투에 들고 갈 수 없었던 등산배낭과 캐리어 때문이었다. 물론 게스트하우스에서도 말만 잘 하면 짐을 맡아줄 수는 있다. 하지만 정말 말그대로 데스크에 맡아'두는' 수준이라 분실 위험이 높다. 그렇다고 코인락커를 이용하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판이라, 차라리 비용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한인민박을 이용하고 대신 안전하게 짐 보관을 부탁드리는 편이 경제적이라는 계산이었다.
넷째, 굳이 숙소에 다시 들러 짐가방을 가져온다니, 너무 비효율적이잖아! 차라리 처음부터 들고 나가지, 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아니 불여일행! 직접 여행을 하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소소익선, 짐은 적으면 적을 수록 좋다는 진리를. 국토대장정을 겪으면서 이 부분을 뼈저리게 느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약간의 번거로움은 감수하고 넘어갔었다.
아무튼, 이 쯤 하고.
오전 일정의 백미는 바로 유럽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무세오 델 프라도, 프라도 미술관'!
유럽 3대 미술관이 어디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 자리에서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나머지 둘이 어디가 되었든 프라도 미술관이 그 셋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음을!
사실 프라도 미술관을 반나절 만에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하루라고 충분할까, 마음 같아서는 미술관 옆으로 이사와서 몇일, 아니 몇달을 곁에 두고 매일같이 보고싶을 정도이다.
그러나 프라도 미술관에 고작 오전 몇시간만을 할애했던 까닭은
여행 전 별 기대 없이 유럽 3대 미술관이라는데 가보기는 해야지 + 국제학생증이 있으니까 입장료도 무료겠다, 이런 마인드로
가볍게 들러보고자 했던
Spain 카스티야
<마드리드> 스페인 다른 도시에 비하면 역사가 짧고 고지대에 주변이 척박한 대지라 관광지로 인기가 적다.
푸에르타 델 솔 광장
마요르 광장 : 1619년 펠리페 3세의 명령으로 세워진 광장이기 때문에 광장에 그를 기념하는 기마상이 있다.
‘산딸기와 곰의 마을’ 도시가 건설될 때 사람들이 마을 산등성이에 올라 마드로뇨 나무의 열매를 따먹는 곰을 보고, 마드리드라는 이름과 나무의 이름이 비슷해 이 둘을 도시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삼았다고 함 –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중에서
외부로 통하는 홍예문 9개가 있는데 기마상 꼬리를 등지고 오른쪽 문으로 나가면 마요르 거리
헤밍웨이가 자주 갔다는 보턴은 기마상 정면을 등지고 왼쪽 문 방향에
1725년 개업한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
새끼 돼지 구이인 코치니요가 유명 (세고비아 지방이 원조)
왕실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이 중점적으로 소장되어 있어 스페인 예술을 시대 순으로 감상하기에 안성맞춤
-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p.28~50
대지의 여신 시벨레스, 우체국
카를로스 병원을 개조. 스페인의 근대 및 현대 미술 전시
<톨레도> 돈키호테의 무대가 된 곳으로 400년의 역사
‘메마른 땅’이라는 뜻의 라만차 들판
비사그라문 (성스러운 문, 1550년 카를로스 1세(카를 5세)가 톨레도에 입성할 때 세운 문으로 정면에 합스부르크가의 문장이 새겨져 있고 안쪽에 카를로스 1세 동상이 세워져 있다.
소코도베르 광장, 산타크루즈 미술관
그리스에서 태어나 36살에 톨레도로 흘러 들어와 죽을 때까지 40년 가까이 떠나지 않았던 엘 그레코의 작품들이 있다.
마사판(과자)로 유명한 산토 토메 과자점. 1856년 문을 열어 6대째 이어오는 마사판은 13세기 무어인들이 톨레도를 차지하면서 퍼진 과자로 아몬드 가루에 달걀 노른자를 섞고 꿀을 넣어 구워낸 빵의 일종으로 달다.
건물 자체가 성십자가의 모습을 하고 있어 이름 붙여짐
병원을 개조해 만듬
중세의 모습을 잘 간직한 도시
<세고비아> 기타 연주의 대가 안드레드 세고비아의 이름을 딴 세고비아 기타는 이곳과 아무 관련이 없다.
1. 수도교 : 기원전 1세기 무렵 로마인들이 마을에 물을 공급하려 세움
총 길이 728 미터에 높이 28미터, 아치 165개.
시멘트와 같은 접착제 없이 순수하게 화강암으로만 지음.
2. 알카사르 : 디즈니가 백설공주 성의 모델로 삼았다.
3. 코치니요 : 3주 정도된 어린 새끼 돼지를 독특한 요리법으로 구워냄
수도교 – 대성당 – 알카사르
안달루시아 <세비야> 위도상 가장 아래쪽이 우리나라 인천쯤에 해당하지만…
Sherry (특산 와인) 세계에서 3번째 규모, 스페인 최대 규모
<코르도바> 마이모니데스 (유대인 철학자) 동상 신발 만지면 현명해진다는 속설
파티오
카탈루냐 <바르셀로나>
호안미로 미술관.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 스페인 광장 매직 분수 쇼.
레이알 광장 가로등 (가우디 첫 작품)
몬세라트 – 빈 소년, 파리 나무 십자가 소년 합창단과 더불어 세계 3대 소년 합창단
두근두근 스페인, 스페인은 맛있다 참조
시민 정원 - 시청사 공원 - 빈대학
국회의사당
왕궁예배당 - 마리아테레지아광장 - 박물관 지구 (in 레오폴드) - 시민정원...
Votivlcirche - 아우구스티너교회 - 스페인 승마학교 - 제체시온
코르닐리아/몬테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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