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규 일기를 보니
1월 4일 목요일 제목 : 민주의 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내가 아기 중에 가장 좋아하는 아기인 민주가 태어 난지 일 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멋지게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빗었다. 이제 가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누나의 준비가 늦어서 그리고 또 &%#$@ 같은 일이 있었다. -중략
자료가 없어서 블로그 작업을 하느라 철규의 일기를 참고하였는데, 철규가 민주를 얼마나 귀여워하였는지 이제야 알았다. 민주에 대한 일기가 생각보다 분량이 많이 있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에 대한 어린아이의 효심을 배웠다.
"누나의 준비가 늦어서 그리고 또 &%#$@ 같은 일이 있었다." &%#$@ 같은 일은 1월 1일부로 백석역으로 전근하였다. 그날 화정역 직원들이 송별식을 해준다고 하여서 참석을 하였는데, 그만 고주망태가 되어 돌잔치에 참석을 못하였다. 아내가 어떻게든 나를 데려가려 하였는데, 그만 술을 자제하지 못하는 바람에. 하여튼 그날 대가를 혹독히 치렀다. 2000년도 연가수당을 여직원이 내가 술에 취하여 잃어버릴까 봐, 윗주머니에 튀어나온 봉투를 아내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하긴 아내와 아이들이 나를 찾아오지 않았으면 그 돈이 어디로 갈지 몰랐겠지. 지금이라도 지면을 빌어 처제와 동서에게 돌잔치에 참석하지 못하였음을 사과한다.
↘2001. 1. 2. 화요일
↘2001. 1. 26. 화요일
철규하고 백운대 오르다. 백운대는 철규랑은 두 번째이다.
↘ 2001. 2. 15. 목요일
이날 눈이 엄청 내렸다. 아파트 앞 눈을 치고, 저녁 무렵 가족들과 동내에서 눈 구경을 하였다.
↘ 2001. 2. 19. 월요일.
내일이 아내 생일이다. 오늘 Lg마트 근처 조선옥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무엇을 먹었는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 2001. 3. 29. 목요일.
생일날 철규가 축하글을 썼는데, 우리들의 울타리가 되어 달라고 하였다. 미안하구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지를 못하여.
↘ 2001. 5. 30. 수요일
- 북한산 산행(구심회)
↘ 2001. 6. 12 ~13(화. 수요일)
설악산 산행
인원 : 김진찬, 윤길수, 최재학, 박노진
코스 :
- 한계령 - 대청봉 - 중청대피소 - 회운각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 - 설악동
↘ 2001. 7. 17. 화요일
북한산 산행
코스 : 연신내역 - 불광사 매표소 - 비봉 - 삼천사 계곡
뒤풀이 : 삼천골 음식점(갈매기살 구이)
↘ 2001. 8. 4 ~ 6. 토.일. 월요일
석룡산 조무락골
가평 용수동 버스종점 버스기사님 집에서 민박
↘ 2001. 9. 2. 일요일
↘ 2001. 10. 4. 목요일. 보슬비
철규 일기에는 엄마랑 지하철 타고 삼성역에 있는 김치박물관을 다녀왔다고 적혀 있다. 평일인데 쉬는 날이었나.
↘ 2001. 10. 7. 일요일
9. 21. 금요일 대우자동차 백석점에서 생애 첫 자동차(레조) 인수 후 가족 첫 나들이로 임진각을 갔다.
갈 때는 자유로, 올 때는 통일로.
↘ 2001. 10. 19. 금요일
장인어른, 장모님을 모시고 한진포구를 다녀왔다. 올 때는 저녁 무렵이었는데 서부간선도로 들어서니 어두워졌다.
첫 야간 운전이라 전조등을 켜지 못해 쩔쩔매던 당시를 회상하니 웃음이 빵.
↘ 2001. 10. 25 ~ 26. 목. 금요일
레조 인수후 처음으로 1박으로 오대산을 다녀왔다.
신약수 - 방앗다리약수 - 하얀집 민박 - 상원사 - 비로봉 - 적멸보궁 - 월정사
↘ 2001. 10. 26. 금요일. 성신초등학교 학예 발표회
↘ 2001. 10. 31. 수요일. 강화도 용진진에서
↘ 2001. 11. 14. 수요일. 서삼릉에서 아내, 철규하고 배드민턴
↘ 2001. 12. 2. 일요일
강화도 덕진진, 오두돈대에서
↘2001. 12. 12 . 수요일. 철규 생일
↘ 2001. 12. 16. 일요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 2001. 12. 24.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