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462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일시 : 2024. 9. 17. 화요일. 맑음   작년 중추절은 흐렸다 다시 갰는데금년 중추절은 흐리고 또 흐리네.백년 인생에 호시절은 자주 못 만나는 법 백발이 차츰 늘어나면서는 특히 더하지.내 맘속에 원래 밝은 달 간직했으니 길이길이 둥근 모습 영원히 이지러지지 않으리.산하와 대지가 그 맑은 빛을 품었거늘,굳이 중추절에만 즐거움을 누릴 건 아니라네.    - ‘중추절(중추·中秋)’ 왕수인(王守仁·1472∼1528) -     올 한가위는 차례를 지내고 집에서 지냈다. 밤이 되니 아들이 남산가서 달맞이를 하자고 한다. 몸도 피곤하고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아 그냥 집에 늘러 있다가 문 밖을 나서 하늘을 바라보니 한가위 보름달이 맑게 비춘다.왕수인처럼 굳이 한가위만 보름달을 즐길 일은 아닌 것 같다.

내장산 산행

일시 : 1994. 10. 28. 금요일. 맑음    모처럼 휴일이 걸려, 아내·아들과 단풍산행을 하려고 내장산을 올랐다. 당시 내장산 매표소 입구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잤다. 네 살 아기 아들을 업었다 내렸다 하면서.내장산에서 등산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 서래봉과 불출봉 코스를.아직 이른 단풍철이고 평일이라 한적한 산행을 아내와 즐겼다. 그러나다짐과 달리 20년 전에 첫 오름을 하고 아직까지 내장산은 가보지 못하였다.살아가면서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면 무슨 맛일까?        ↘ 내장산 등산  지도     ↘ 서래봉·불출봉 방면   ↘ 내장사에서    ↘ 백양사역에서

팔달산, 화성 성곽을 걸으며

일시 : 1989. 2월 어느날    신혼시절 아내랑 경기도청길로 팔달산 서장대를 오르고 장안공원을 걸었다.멋대가리 없는 사내와 무슨 환담을 나누며 걸었을까?인생 최고의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환담이라고 하는데.   언덕의 풀은 무엇 때문에 푸른지 알지 못하고산에 피는 꽃은 누구를 위하여 붉은지 시험하여 묻네.대자연은 본디 조용하기만 한데해마다 소란스러운 것이 바로 봄바람이네.                                         "춘음" - 장거-                  ↘ 수원 화성 성곽길 안내도      ↘ 경기도청 길로 오름   ↘ 서장대에서      ↘ 서북각루에서    ↘ 서장대에서 서북각루로 내려오는 계단 길   ↘ 화서문과 공심돈을 배경으로    ↘↗ 장안공..

구산(봉산)에서 바라본 풍경

일시 : 2024. 9. 15. 일요일. 오후     "아들보다 영감이 더 좋지. 난 영감이 영감이 훨씬 좋아.자석처럼 붙어있어야지. 알아 듣지도 못하는데 떨어지면 안 되지."세상에 피어난 꽃의 아름다움을 누가 정할까?봐주는 이 없어도 홀로 피었다 지는 꽃들이 있다.  일 년 전 다큐공감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You Tube를 시청하며공감을 받아 일기장에 적어 놓은 글이다.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 사이에 있는 봉산은 서울 서쪽의 경계를 이룬 산이다. 높이 209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많아 만만히 볼 코스는 아니다. 봉산 정상에는 봉수대와 봉수정이라는 정자가 설치되어 있다. 산 정상에서 한강 방향으로 강물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

수원 화성 성곽길

일시 : 1994. 3월 말경   산수유 꽃이 피었다. 아이들과 버스를 타고 장안공원 화서문에서 내려 성곽 밖 장안공원을 노닐며 북문, 화홍문, 방화수류정, 연무대, 동북 공심돈까지 걸었다.아이들은 봄 나들이가 재미있었을까?         ↘ 수원 화성 안내도        ↘ 장안공원에서       서문 아파트는 1969년 공사를 시작해서 1972년에 완공했다. 3층 건물 4개동으로 144호가 입주했다.1970년 아파트 입주자들은 철거민들이 대부 분 이었으므로 살기가 어려운 사람이 많았기에 분양금을 줄여주기 위해서 국유지에 지었는데 골조공사는 시에서 예산을 들여서 공사를 하고 실내는 입주자가 마무리 하는 방법이 적용되었다"고 밝힌다. 전용면적은 13㎡(10평) 정도로써 방2개, 거실과 주방이 있었고 화장..

관악산 산행

일시 : 1994. 2월 초에인원 : 아내랑코스 : - 관악역- 삼성산- 8봉 능선- 6봉 능선- 제2종합청사역       관악산을 두세 번 오른 적은 있었지만 과천향교에서 연주대 까지 오르고 원점회기를 하였다. 이번은 처음으로 관악역에서 내려 삼성산을 경유하여 8봉 능선을 올라 육봉 능선으로 내려갔다.미미한 지도를 그려 가지고 가는 바람에 관악 능선에서 노산객을 만나 6봉으로 내려가는 길을 여쭈어야 했다. 날은 시나브로 어둑해져 서둘러 내려가야만 했다. 이후산행을 할 때  노신사의 친절한 도움을 잊지 않기 위하여 나름대로 누가 길을 물으면 최대한 성의로 안내를 해준다.                      ● 관악산 등산지도     ↘ 삼성산에서  ↘ 8봉 능선 2봉 왕관바위에서    ↘ 8봉 에서  ..

팔달산 기슭과 화서문 화성에서

일시 : 1994. 1월 어느날    경기도지사 공관옆으로 팔달산 순환도로로 오르는 길이 있다. 내가 서문밖으로 이사를 초등학교 5학년 늦가을에 고등동에서 이사를 왔다. 그리고 그 이듬해 팔달산 순환도로가 생겼다.  그 도로(병무청 뒷길→경기도청밖 축대 길)  매산초등학교 6학년 내내 걸어 등교를 하였다. 중학생 때는 도로 위 산속 공터를 만들어 친구들과 운동을 하였다.아이들과 많지는 않지만 아마 나의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곳이라 팔달산을 갔나 보다.      ↘ 좌측 위에 보이는 길이 지사공관 옆에서 올라 남문 방면으로 가는  순환도로  ↘ 서북각루에서 장안문을 배경으로     ↘ 화서문을 배경으로   ↘ 아래 공심돈과 장안문을 배경으로(우측 길.. 중학교 등·하굣길... 그때는 조그마한 길)    ..

월출산 산행

일시 : 1993. 12월 초  어느날인원 : 아내랑    어느 날 신문에서  기자가 쓴 월출산 산행을 읽었다. 월출산을 오르려고 하루 연가를 내고 수안보 상록호텔을예약했다. 수원 여객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충주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내려하룻밤을 보내고 월출산 덕주사입구에서 내려 신문 기사에 실린 덕주사 초입에 있는 가게에서 산에서 먹을 먹거리를 장만하려고 하였는데, 그만 문을 열지 않았다. 평일이고 날씨도 그러하여 그랬나 보다.배낭에 비상용 컵라면 하나만 있는데, 산행으로 허기질 배를 생각하니 미리 허기가 진다. 어찌하나 멀리서 왔는데, 간간이내리는 눈과 세찬 바람을 받으며 월악산 영봉을 올랐다.산행을 마치고 버스 타는 곳까지 와도 먹거리를 해결할 곳이 없다. 충주 버스터미널 다..

광교산 산행

일시 : 1993. 7. 25. 일요일인원 : 아내랑    정자동 신혼시절 89년 2월에 형제봉을 다녀오고 광교산 정상 시루봉을 처음 올랐다. 코스는 생각이 안 나지만 상광교 버스 종점에서 토끼재로 올라 억새밭으로 내려온 것 같다.     광교산은 수원의 북쪽에서 오는 찬바람을 막아주며 시가지를 품에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광교산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진다       ↘ 광교산 등산로

봉산에 올라

일시 : 2024. 9. 12. 목요일. 비인원 : 아내랑   골짜기 물은 무슨 마음으로 밤새도록 흘렀나산꽃은 스스로 피었지만보는 사람이 적네눈썹 사이에 한 즐기 연기와 노을이 비치니열흘 동안 함께 놀아도 흥겨움 다하지 않네.   -허필(북한산 남쪽 백석 별서에서 정윤, 강세황과 함께 시를 짓다)-    두드득 드득 두드득 두드득떨어지는빗소리 들으며아내와 봉산에 올라 비 내리는 북한산의 풍경을 감상.          ↘ 2024. 8. 27. 화요일     아내랑     ↘ 2024. 8. 28. 수요일   ↘ 2024. 8. 30. 금요일   ↘ 2024. 8. 31. 토요일   봉산 산책하려고 집을 나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