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0. 4. (22.23) 목·금요일. 맑음
인원 : 한뫼, 친친, 일체무
코스 :
-운길산역
-진중2리 마을회관
-수종사
-헬기장
-운길산 정상
-주필거미박물관(아라크노피아생태수목원)
-조곡천따라 운길산역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 없는 강물이 흐르네
-김영랑의 끝 없는 강물이 흐르네 에서-
집에서 2시에 출발하면 옥수역에서 14시 56분에 출발하는 용문행 전동열차를 충분히 탈 줄 알았는데, 그만 시간이 지나 덕소행(15:11)을 타고 양정역에 내려서 다음 용문행 전동열차(16:57)를 기다림.
앞으로는 10분만 일찍 서두르자.
양정역에서 용문행 전동열차를 기다리며 바라본 경기연와와 화물열차. 요증 연와공장을 보기가 흔치않다.
2번 출구에서 바라본 운길산역. (17:13분 운길산역 도착)
운길산역 1번 출구에서 북한강로 대성리 방향으로 가다 진중리마을회관으로 방향을 틀어 바라본 운길산
☞클릭 (운길산 들머리와 안내도)
안내도 바로 위 우측에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수종사 일주문과 산등성에서 일주문으로 내려오는 샛길
미륵불
불이문 [不二門] : 사찰에서 본당에 들어서는 마지막 문.
진리는 둘이 아니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이 문을 본당에 들어서는 곳에 세운 것은 이곳을 통과해야만 진리의 세계로 들어갈 수가 있다.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고, 생과 사, 만남과 이별 역시 그 근원은 모두 하나이다. 이같은 불이(不二)의 뜻을 알게 되면 해탈할 수 있으므로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삼정현에 핀 산수유꽃
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삼정현 도량에서
수종사 해탈문과 수령 550년의 은행나무
삼정현 아래 샘에서 식수를 담고
삼정헌 아래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괴불주머니
꽃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정상 가기전 헬기장에서 하룻밤을 즐겼다.
다정한 너와 나
언제 까지나 변치 않을까?
나의 보금자리 비비색(타프를 걷어내고)
후드둑 후드둑 밤새 하늘은 눈물을 흘리고, 그 소리에 나는 만리장성을 쌓다 헐었다 하면서 밤을 지샜다.
헬기장을 떠나며
정상 직전에 있는 전망대에서
"구름이 가다가 산에 걸려서 멈춘다." 멋진 이름이다.
운길산에서 바라본 우측의 에봉산과 좌측 견우, 직녀봉 너머로 검단산이 보인다.
새재로 진행
세월을 담고 있는 소나무에서
먼저 내려간 자와 내려갈 자.
연붕홍 옷고름을 입에 물고
생강나무 군락지 안부에서 좌측 희미한 길로 내려 옴
고로쇠나무 수액의 혈흔을 만나다. 얼마나 아팠을까...
계곡을 내려와 다리를 건너면 아라크노피아의 장승공원 초입이다.
아주 오랜만에 산토끼도 보고
조각공원도 들러보고
주필거미박물관에 이른다.
주필거미박물관은 거미에 관한 모든 것이 소장되어있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사설 박물관으로서 2004년 5월 1일에 현재 동국대학교 이과대학 생물학과 교수인 김주필박사가 설립하였다. 설립 및 운영비용은 김주필 박사가 전액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주필 거미박물관은 관장 김주필 박사와 몇몇 관리직원이 관리하고 있다.
박물관 입구에 흐드러지게 핀 목련
주필거미박물관 초입(윗쪽 승용차 방향이 세정사로 가는 길이다)
개나리 꽃길따라 걸으며
화사하게 핀 벚꽃도 감상하며
아담한 별장도 보면서
감나무 아래에 핀 금낭화(며느리밥풀꽃)에 발길을 멈춘다. 금낭화는 밥풀을 물고 죽은 며느리의 한이 서린 꽃이라고 한다.
올 들어와 두 번째로 산에서 비박을 하였다. 잠을 이루기 전에 내리던 비는 아침 7시가 되어서야 멈추었다. 전날 타프를 엉성하게 치웠더니 늘어진 부분에 물이 흥건히 고여있구나. 허허 앞으로는 열심히 공부를 하여야겠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제 내린 비로 화사한 꽃들이 떨어지지 않고 산행 내내 나를 반겨 주었다. 그 꽃들을 즐기며 조고천을 따라 내려오다, 운길산의 별미 장어구이와 막걸리로 산행의 피로를 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