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알프스/서울 55개산 종주

12구간(동막골에서 삼육대학 후문)

一切無 2007. 9. 13. 16:33

일시 : 2007. 9. 12. 수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뮤리엘

         알프스, 병정, 건달, 채영, 또리, 낭구, 채린, 나무꾼, 산초, 중화기, 신서당, 대화

 

코스 :

-회룡역 1번출구밖...10:45

-동막골 화기보관소...11:07

-도정봉(524m)

-기차바위

-수락산정상(637m)

-철모바위

-치마바위

-동물이동통로

-다람쥐광장

-불암산정상

-불암산성터(헬기장)

-삼육대학 후문 (18:40)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잡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나옹화상-

 

" 세상 사람들은 모양을 보면 그 모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나옹화상 혜근의 말씀처럼 나도 그모양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니 천하의 속물이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 놓으면 그만인 것을 어제 삼각산 종주를 마치고. 욕심의 산실안 55개산 종주에서 잠시 옆으로 새서 서울환종주 29개산 종주를 마치기 위하여 오늘 수락과 불암을 거닐고 있다.

 

 중량천을 건너는 종주대. 이 다리를 건너면 좌측으로 꺽어서 길건너 롯데마트 길로 가야 동막골 굴다리가 나온다. 롯데마트를 지나 굴다리까지는 아직까지 시골내음이 풍기는 곳이다..

 동부외곽순환도로 동막골 굴다리를 나오시는 후미의 알프스대장님. 어제 11시간의 삼각산 산성종주를 하셨는데도 컨디션이 좋으신가 보다. 산성종주란 원효릿지, 만경대릿지를 하여야 한다. 배낭에 장비를 챙겨야 하니,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산객이시다.

 

 화기보관소에서 잠시 장비를 점검도 하고 인사도 나누었다.

 도정봉 오르는 능선상의 첫전망대.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날씨도 무덥고 시계도 흐릿하다.  종주대는 이곳을 지나쳤다. 도정봉까지는 오르막이라 늦더위에 종주대원들이 힘이 들었을 것이다.

 

 도정봉에 올라 산곡동을 배경삼아. 중화기님과 대화님의 너머로  수락산의 정상이 흐릿하게 보인다.

 종주대의 마스코트 병정님.

 

 기차바위에서 지금 채린님이 잡고 오른 동아줄은 내려갈때 사용하는 것이고 오른쪽으로 매듭이 매어진 가느다란 줄이 홈통바위를 오를때 사용하는 동아줄이다. 오늘은 정상을 바로 코 앞에다 두고 점심을 먹었다. 오늘도 메뉴는 채영표 비빔밥이다. 

 

 

                     -수락산 정상에서-

바위가 벽으로 둘러치고 있으니 물이 굴러 떨어져서 수락(水落)이요, 모래가 눈처럼 쌓였으니 골짜기의 물이 맑아 구슬물이다.

바위들이 서로 걸터앉았으니 이름하여 향로(香爐) 경천(擎天)의 기봉을 이룬다.’

이 글에서 ‘물이 굴러 떨어진다’는 구절이 곧 수락산의 이름이 된 것이다.

 

 

            철모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코바위에서(선두는 남근석으로 후미는 코바위로)

 불암산 방면으로 가야 동물이동통로가 나온다.

 

 동물이동통로에서

 

 다람쥐광장에서 불암산 정상을 배경으로(선두대원들)

 

 불암산 정상

 정상에서 바라본 다람쥐광장의 후미대원들.

 후미에서 알프스님이 찍으신 정상의 선두대원들의 모습.

큰 바위로 된 봉우리가 중의 모자를 쓴 부처의 형상이라 하여 이름 붙였으며, 필암산(筆巖山)·천보산(天寶山)이라고도 한다. 남북방향으로 능선이 뻗어 있으며, 산세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울창한 수림이 아름다운 풍치를 자아내고 있다. 기반암은 화강암이며, 당현천과 용암천의 계류들이 발원한다. 남쪽 사면에는 불암산폭포가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824년(헌덕왕 16) 지증대사가 세운 불암사는 예로부터 신성시되어왔고 석씨원류응화사적책판(釋氏源流應化事蹟冊板:보물 제591호, 동국대학교 보관)이 보존되어왔다. 그밖에 불암사의 부속암자인 석천암·학도암 등이 있다. 돌아가신 임금을 지키는 산이라 하여 태릉과 강릉을 비롯한 동구릉·광릉 등 많은 왕릉이 주변에 있으며, 산정에는 성터·봉화대터가 남아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매점에서 또리님이 막걸리를 주문하니 안주로  멸치와 마늘쫑이 제공된다.  그리고 두분의 배낭에서 나온  닭발과 닭강정으로 산행의 피로를 씻는데,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박장대소를 하는 병정님의 모습이 해맑다.

 

 불암산 헬기장에서 활짤핀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한참 내려가다 보면은 삼육대 표시기가 나온다.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

 

 

 그길로 내려오면은 출입금지 안내판이 나온다.

 안내판 직전에 철문으로 들어가 바로 좌측길로 내려가야 한다. 한 마리 진돗개가 피로에 지친 우리를 반긴다. 진돗개집을 통과하면  삼육대 구내 신학생영성훈련교육관이다. 이곳은 등산객이 통행금지라고 구내 관사에 사시는 분들이 한마디씩 거든다. 말이 많으면 서로 짜증이 나기 마련이니 무조건 죄송하다는 말이 편하다,

 이러한 한국정원을 걸쳐서 채마밭과 비닐하우스를 지나니 삼육대 후문길이 나온다.

 삼육대 후문을 나서는 종주대.

 

삼육대 후문을 나서니 장장 8시간이나 거닐었다. 무더운 날씨와 어제의 산행이 피로감을 주었나 보다. 오늘은 더위에 지친 피로도 풀겸. 먹골배로 유명한 태능배밭에서 돼지갈비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어느덧 피로에 지친 심신이 상큼해 진다. 오늘도 무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길라잡이를 해주신 알프스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함께하신 종주대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