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7. 10. 6. 토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뮤리엘
근태, 해초, 솔낭구, 치술령, 단애, 리움, 김산, 처음처럼, 응달, 그림의떡, 현이,솔로몬, 솔로몬2(송골매), 암장, 다지, 투데, 래옹, 죠나단, 응달2(북두칠성), 솜다리, 몸짱.
코스 :
- 06:15 불광사공원지킴터
- 07:30 사모바위(단체사진 촬영)
- 08:00 청수동암문
- 08:50~09:00 북한산장지(10분간 휴식)
- 09:58 하루재(3분간 휴식)
- 10:12 우이능선 전망대
- 10:50 육모정공원자캄터
- 10;55~11:25 점심식사(1차 지원팀: 바탱이, 벽계수, 사벳, 민심, 들소, 필링)
- 12:00 우이 서능선 거북바위
- 13;25 도봉 주봉아래 휴식
Y계곡 우회로에서 날으는곰 조우(띠동갑 산행중)
포대능선 헬기장에서 구름나무대장님 일행과 조우
- 14:57 사패산 정상- 15:51 범골능선 호암사굴다리
- 16:00 ~16:45 한림원 저녁식사(2차 지원팀 : 바탱이)
- 17:18 동막골 화기보관소
- 17: 50~18:00 수락산 동막골능선 전망대
- 18:18~18:28 도정봉(10분간 휴식)
- 기차바위 우회하여 헬기장(약15분간 휴식)
- 19:18 수락산 정상- 종바위 지나서 하강바위 전망대와 남근석바위 갈림길에서 5개산 야간종주를 하시는
원주민대장님과 조우
- 19:40 하강바위(야경감상 : 20분정도 휴식시간)
- 20:50~21:04 동물이동통로(3차 지원팀 : 우강, 산버들,사군자, 태조, 쟈니, 양지, 이락, 제인)
- 22:00~22:10 다람쥐광장
- 22:43 불암산공원관리소(정암약수)
- 총 산행거리 : 39.2km
- 총 산행시간 : 16시간 30분
오늘 5 개산 종주를 무사히 마치게 관심과 격려해주신 아띠의 모든 산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또한 전형적인 청명한 가을 하늘을 선사해 주신 하늘의 축복에 또한 고마움을 드린다. 그리고 비록 가진 것은 없으나 성한 몸과 사물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건전한 정신을 부여해 주신 신의 은총에 그저 머리를 읊조린다.
오늘 머나먼 여정의 산길을 아띠의 산우님들과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걸었다. 그 산길을 거니는 동안 맑고도 고은 푸른 하늘에 매료되어 잠시 동안 흐르는 구름에 나를 실어 보기도 하였다. 또한 선선히 불어대는 갈바람에 취하여 곱게 물들어 가는 숲들의 향연에 빠져도 보았다. 또한 "오매 단풍 들겠네!" 외치는 산녀들의 단풍보다 곱게 물든 그녀들의 발그스레한 빰에 정신을 홀라당 뺏겨도 보았다. 그 와중에 도솔봉에서 동물이동통로로 내려오는 구간에서는 물 믿듯이 쏟아지는 잠과 서서히 고갈되는 체력의 한계에 부딪혀, "멍청한 놈! 이게 무슨 짓이야"하면서 나를 홀대도 하였다. 그러나 하룻밤을 지새우고 나니, 다시 걷고 싶은 꿈길의 5 개산 종주. 너무 욕심이 지나친 것이 아닐는지.
꽃 사이에 한 동이 술을 놓고홀로 마시니 가까운 이 하나 없네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그림자를 대하니 세 사람이 되었구나
달은 본시 음주의 즐거움을 모르고그림자는 공연히 나를 따르고 있네
잠시 달과 그림자와 짝이 되는 것은 인생의 행락은 모름지기 봄에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는 어지럽게 움직이는도다
술 깨었을 때 함께 기쁨을 나누고 취한 뒤엔 각기 흩어져 버리니
세속적인 정을 떠난 사귐을 영원히 맺고 싶어서 아득한 은하에서 만날 것을 기약한다.
-이 백
장장 백리의 험난한 산길을 16시간 30분 동안 동행을 하였는데도 한마디 이야기도 나누지 못한 산우님들, 중간에 눈물을 삼키고 하산을 하신 세 분의 산우님들, 그리고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 우정의 잔을 나누지 못하신 산우님들, 끝까지 남아 한잔 술을 나누었는데도, 술 한잔 쳐드리지 못한 산우님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을 드립니다.
오산종주를 마음속으로 성원해 주신 아띠의 산우님들, 그리고 바쁘신데도 불구하시고 물심양면으로 수고해 주신 지원팀 산우님들, 지원 산행 징검다리를 마련해 주신 카페지기님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드린다. 아아! 어찌하랴. 다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오늘의 종주대원을 그리며 오산종주를 마친다.
↘ 사모바위에서
↘ 육모정 아래 우이령에서
↘ 도봉산 거북바위에서 인수봉과 주능선을 배경으로
↘ 수락산으로 들어서서 도봉산 해넘이를 감상하며
↘ 불암산에서 야경을 보며 잠시 휴식중, 솔낭구님의 노래를 들으며
↘ 종주를 마치고
↘10월 19일 금요일 밤, 5 산 종주 뒤풀이 모임을 종각역 4번 출구 밖 큰무리해물 집에서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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