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0. 03. 24. 수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집사람, 처제
얼마나 그리던 동백꽃이던가? 그 꽃을 보러 집사람을 꼬드켜, 집사람, 처제와 서천군 서면 마량리를 다녀 왔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천연기념물 제169호)은 전북 고창 선운사, 전남 강진 백련사와 더불어 동백이 아름다운 삼대명소에 속한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서천화력발전소 뒤편 낮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언덕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동백정(冬栢亭)이라는 아담한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 85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흩어져 자라고 있다. 강한 바람을 받아 키가 작은 편이며, 2∼3m에 이르는 나무는 땅에서부터 줄기가 2∼3개로 갈라지면서 곁가지가 발달하여 나무의 모습이 둥근모양을 하고있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동백나무숲으로서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식물분포학적 가치가 높다.또한 풍어제 및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숲으로서 문화적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세월따라
당신을 그리다
빨갛게 빨갛게
멍든 동백꽃.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 IC를 빠져나와 마량리 동백꽃 주꾸미 축제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06분이다.
곧 바로 주꾸미 축제장을 지나 동백정으로 이동. 가는 도중에 회향열매 달인 물도 시식을 하고, 동백정을 다녀 오는 길에 회향열매를 구입.
서천화력발전소 풍력발전기, 우측에는 태양열 발전기도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 매표소
☞ 클릭
서천화력발전소 뒤편에서 동백정을 오르는 계단
만개는 아니지만 활짝 핀 동백꽃이 나를 반긴다.
보수중인 동백정
모진 추위를 견디어내고 핀 동백꽃. 빨갛게 빨갛게 물든 선홍빛이 요염하기 그지 없다.
동백정 아래에서 작은 섬 오력도를 배경으로
동백정과 우측의 풍어제 사당
아직도 동백은 수 많은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하고, 동백은 지고 있다. 삶과 죽음의 반복은 영원한 진리.
떨어진 동백꽃이 왜이리 아름다운지...
누가 만들었을까? 홍매화님 사랑해요.
하룻밤을 지새니 백발이 만발한다더니. 내가 그 꼴이 되었네...
그런데, 홍매화님은 덩실~
이곳의 동백은 남해안보다 한달여가 늦은 3월말에 피기 시작해 4월말까지 핀다.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는 4월 중순경이면 붉은 꽃송이가 주변을 온통 붉게 물들인다는데, 조금 일찍이 왔나...
봄바람이 부는구나. 그나저나 누구세요.
동백나무 숲과 서천화력발전소
풍력발전기 아래가 동백꽃 주꾸미 축제현장
발전소에서 흘러나온 깨끗한 냉각수가 포말을 이루며 하얀 띠를 이루고 있다.
까치섬으로 이어지는 방파제
예부터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주꾸미는 봄이 제철인 해산물이다. 주꾸미 축제장 주꾸미보물섬에서 주꾸미 회와 샤브샤브로 물오른 봄 주꾸미를 맛 보았다.
동백꽃 쭈꾸미 축제장을 나와서
마량포구
마량포구는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일 년에 두 달 남짓 가량만 바다위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가 있다. 새머리 형상의 반도가 바다로 돌출된 마량포구는 당진 왜목마을과는 달리 지구의 자전과 공전 현상에 의해 12월22일부터 60일동안만 해상 일출의 감격을 맛볼 수 있어 더 신비롭다. 포항 호미곶에서 솟은 해가 한반도를 가로질러 같은 위도상의 서해안 마량포구 앞 비인만에서 환상적인 일출을 연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240초.
마량포구 방파제
마량포구의 등대
마량포 해돋이 마을 표석앞에 핀 동백꽃. 이곳의 동백꽃은 동백정의 꽃보다 꽃이 크다.
마량포구를 나와
10년만에 들른 춘장대해수욕장. 그때 열차로 춘장대역을 이용하였으니까 이곳으로 아이들과 걸어 왔을 것이다.
곱고 단단한 백사장 뒤편에는 송림이 우거져 있다. 우측 그늘막 자리가 우리가 하루를 묵었던 민박집이 있었던 자리로 추측이 된다.
지난시절을 회상
2000. 7. 26. 맛살 잡기
2000년 가족과 함께한 춘장대해수욕장에서 추억을 되새기며
춘장대해수욕장의 송림.
겨울철 모진 바닷바람을 이겨내고 자란 나무. 그러고보니 나무는 바람에 자신을 낮추며 자라고 있다.
보여도 보여도 모자라는 마음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마음
그것은 당신과 나의 마음이라.
'가족이야기 > 2010년(庚寅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산 산책 (0) | 2010.04.05 |
---|---|
집사람과 노고산을 걷다. (0) | 2010.03.31 |
서오릉 (0) | 2010.03.19 |
홍매화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0) | 2010.03.14 |
동장대(연무대) (0) | 2010.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