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 08. 06. 일요일. 맑은후 소나기
인원 : 풍운대장 외 35명
코스 :
-댓재
-934
-목통령(통골정상)
-1243
-두타산(1353)
-박달령
-문바위
-청옥산(1404)
-연칠설령
-고적대(1354)
-갈미봉
-이기령
-이기동마을
따르릉. 따르릉~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송수화기를 드니 "일체무님! 두타, 청옥산 산행. 신청을 빨리 해세요!" 라고 말씀 하신분의 감로운 목소리를 음미하고 있으니 버스는 댓재에서 멈추어 있다. 댓재다! 얼마나 꿈에 그리던 고개인가.댓재는 큰 산줄기의 고개라는 의미로 일컬은 ‘대고개’ 라는 뜻이다. 삼척시 미로면에서 하장면을 넘는 큰고개길이 댓재이다. 우리 일행을 태운 45인승의 거대한 애마는 힘겨웁게 굽이굽이 도드라치며 우리들을 03:20분에 댓재에 뿌려 놓았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느낀 댓재는 버스의 오름시간으로 보아서 역시 큰고개임을 실감할 수 있다.애마에서 내려 나는 먼저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하늘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흐트러지게 피어 꽃비를 뿌리고 있다. 실로 오랫만에 보는 밤하늘에 별들의 향연이다.
육체가 이 세상에 깃드는 것이 얼마 동안이리오
어찌 마음이 명하는대로 생사를 운명에 맡겨 두지 않으며
어찌 이제 와 덤벙거리며 어디로 가려 하는가.
-도연명의 귀거래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