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462

강천 풀무골

일시 : 2009. 09. 13. 일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집사람, 동서, 처제, 민주 여주 강천면 강천리 풀무골에 처가의 종중 선산이 있다. 정확히 말해서 몇 년 전에 경기도 광주 오포에서 도시 개발에 밀려, 종중묘역이 이곳으로 이장하여 온 것이다. 풀무골은 서너 번 고구마를 캐러 왔었고, 한 번은 종중 분들을 위하여 짓은 집에서 집사람과 늦가을의 으악새 울음을 들으며 하룻밤을 보냈다. 며칠 전부터 집사람이 강천으로 고구마 이삭을 주으러 가자고 하기에, 고구마 이삭을 캐러 왔는데, 철이 일러서 아직도 고구마는 밭에서 밤송이 같은 가을 햇빛을 받으며 영글고 있다. 남한강이 흐르는 강천리 풀무골강천면에서 구 영동고속도로로 진행하다, 섬강교 가기전 강천2리 굴다리에서 닷둔리고개로 우회전하여 들어오면 ..

동검도

일시 : 2009. 09. 06. 일요일.  맑음인원 : 집사람, 내장미, 처제, 민주장소 : 동검도  5년전 10월에 동검리를 왔었다.  폐교가 된 동검국민학교, 학교 앞의 너른 갯벌과 섬마을의 정감어린 모습에 난 그만 반해 버렸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오늘 다시 왔다. 그런데 추억의 국민학교는 헐려서 자취도 없고, 무슨 건물을 짓는지 포크레인이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아뿔사! 조금만 일찍 왔어도 섬마을의 자그마한 국민학교를 자세히 보았을 것을... 그 시절의 민주만한 아이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동검리 갯벌에서 집사람과 처제는 함초를 뜯고, 나는 마을을 들러 보았다. 그리고 선수리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고기를 낚는 태공들을 구경하고, 초지대교로 가는 도중에 조개구이집에 들렀다.       동검리 ..

하늘공원

일시 : 2009. 08. 30. 일요일. 비온후 맑음  일본에서 홈스테이로 우리집에 기무라 리에가 하루밤을 묵고 갔다. 처음으로 대하는 외국손님이다. 집사람과 나는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런데 기무라는 잠자리가  불편하여  잠을 이루지 못해서 두통이 왔는지, 아침을 먹는데 몸상태가 별로이다. 기무라가 아침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바람에, 선약한 강화도 관광은 자연히 수포가 되었다. 점심으로 떡국을 먹고서, 집 가까이에 있는 하늘공원을 다녀왔다.

서둔동

일시 : 2009. 08. 16. 일요일. 맑음 장소 :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아버지 생신날이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서호 건너 서둔동 둔덕을 바라보던 집사람이 서둔동을 다녀오자고 한다. 식구들과 저녁을 먹기에는 시간이 있어서 서둔동을 갔다. 차로 5분도 안걸리는 곳을 무려 19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 갔다. 서둔동은 나의 신혼 시절과 아이들이 태어나 잠시 머문 곳이다. 그때는 무척이나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낸 시골이었다. 윗 길 건너에는 과수원이 있었고, 조금 내려가면 서울농대 목장과 수원 딸기로 유명한 딸기밭 푸른지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사라지고 집들이 들어 섰다. 세월의 흐름에 변화가 된 것이다. 서둔동은 아이들이 태어난 곳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집이다. 너른 마당은 길이 나있어, 길 옆이 바로 ..

제주도 - 가족여행(3)

일시 : 2009. 8. 21(금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내사랑, 내장미, 내아들, 민주아빠·엄마, 민주 코스 : -09:35 숙소(오션밸리) 출발 -10:35 외돌개 -12:00 정방폭포 -12:42 쇠소깍 -14:10 섭지해녀의 집 -15:30 섭지코지 -16:20 성산일출봉 -18:55 제주국제공항 이동 -21:30 제주국제공항 출발 -22:35 김포곡제공항 도착 -23:50 집(구산동) 도착 오다 가다 길에서 만난 이라고 그저 보고 그대로 갈 줄 아는가. 숙소내 풀장과 와싱토니아야자수 제주에서 두 날을 보낸 숙소(오션밸리)전경 세월은 쏜살같이 흐른다고 하더니, 이틀간 여행의 여독을 풀어준 숙소, 멋진 풀장에서 수영도 못해보고 떠나는 아쉬움. 외돌개에서 정방폭포에서 쇠소깍 섭지코지가는 은평해..

제주도 - 가족여행(2)

일시 : 2009. 8. 21.금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내사랑, 내장미, 내아들, 민주아빠·엄마, 민주 코스 : -09:25 숙소(오션밸리) 출발 -10:32 영실통제실 출발 -11:12 병풍바위 -11:45 선작지왓 -11:52 노루샘 -11:58 윗세오름휴게소 -13:36 영실통제소 ▶거리 : 3.7km ▶시간 : 3시간:04분 ▶산행지도 제주 사람에게 한라산은 산신이 살고 있는 영성(靈性)스러운 곳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제주 사람들에게 마음속의 신(神)으로도 존재한다고 한다. 특히 한라산은 18,000명의 신들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한라산을 중심으로 모든 오름들은 음산(陰山)이라고 하는데 한라산신도 여신(女神)이었다. 또한 역(易)에서는 이를 음(陰)의 시대인 곤도(坤度..

제주도 - 가족여행(1)

일시 : 2009. 8. 20. 목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내사랑, 내장미, 내아들, 민주아빠·엄마, 민주 코스 : -08:00 집에서 출발(은평구 구산동) -09:15 김포국제공항 도착 -10:40 김포국제공항 츨발(15분 지연 출발) -11:45 제주국제공항 도착 -12:05 제주국제공항 출발(제주통일렌트카 : 뉴 카니발) -13:15 숙이네 보리빵(하귀, 애월 해안도로 경유) -14:05 옹포별장가든(15:05 → 점심) -15:15 한림공원(17:40 → 관람) -18:40 오션밸리 도착(숙소) 먼지 낀 마음을 비워내고 삶을 관조할 수 있는 여백을 찾아서... 처제와 민주, 내아들과 내장미 넷이서 제주도 여행을 하기로 일정을 잡았는데, 갑자기 셋이서 꼽싸리를 끼어서 대식구가 2박3일의 제주여..

가족여행 셋째날

일시 : 2009. 5. 28(목요일). 맑음 코스 -11:45 낙산사 -14:10 -14:37 청호대교 -15:25 미시령 -16:05 사랑의 먼지 속에 고뇌를 담으며 떠나는 삶의 끝없는 여행. 5시24분에 해가 솟았으나, 해무에 가려 다시 5시35분에 구름위로 해가 솟았다. 아들은 3시에 일어나,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전을 관전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정암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코레일 낙산 연수원 좌측으로 물치항이 보인다. 이틀밤을 지낸 코레일낙산연수원을 나서며 연수원의 시설은 좋은데 7번국도를 쌩쌩 달리는 차들의 소음이 심하다. 낙산사 후문 입구 덕행을 쌓은 사람의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