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은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산줄기다.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마루금은 상왕봉, 오대산 비로봉을 넘어, 호령봉, 계방산을 지나고, 운두령과 비슬고개를 넘어, 용문산과 백운봉을 오른 후, 유명산과 청계산을 거쳐,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다한다. 도상거리로 약 163Km에 달한다고 한다. 2000년 동국대 산악부에서 처음 답사하여 두로지능이라 명명하고, 세상에 알려졌다고 하나, 그 명칭에 대하는 이후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다.
일시 : 2008. 8. 25. 월요일. 맑음
인원 : 일체무, 내사랑
코스 :
구 간 명 | 시각 | 비 고 |
양수역 | 08:50 | |
양서고등학교 | 08:53 | |
양서고교 뒤 삼거리 | 08:56~59 | 연꽃언덕 안내판 있음 우측 전봇대 옆 산길 : 마루금 |
산불감시초소 | 이동통신안테나 있음 | |
안부사거리(임도) | 09:12 | |
첫번째 나무의자 2개 | 09:54 | 휴식 |
두번째 나무의자 2개 | 10:13 | |
201봉 | ||
안부사거리 | ||
공원묘지 | 10:34 | 도로따라 오르다 좌측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우측산길 |
343봉 | 내려와 산 더덕 재배지 | |
450봉 | ||
466봉 | 11:38~12:08 | 466봉 내려와 점심 |
389.0봉(삼각점) | 12:28 | |
벗고개터널 | 12:50 | 동물이동통로 |
319봉 | ||
442봉 | ||
461봉 | 잣나무 군락지 | |
송골고개 | 13:59 | ↑청계산정상 1,350m, ↓벗고개 1,935m |
청계산정상 500m전 | 14:42~14:52 | |
청계산 정상 | 14:59~15:11 | ←증동리(고헌) 6,730m↓벗고개 3,285m 여우길 안내판 |
갈림길 | ↖증동리 2,578m,↓청계산 정상 850m | |
된고개 | 16:08 | ↑옥산, 말머리봉, →증동리 1,500m |
487봉 | 안부사거리 지나 송전탑 | |
568.6봉(삼각점) | ||
546봉 | ||
말고개 | 17:32 | 고목나무 |
말머리봉 | 17:44 | ↑옥산 0.8km, →한화리조트 1.5km |
옥산 정상 | 18:10~18:20 | ↓말머리봉 0.8km, ↑노루목 0.7km |
노루목 | ↓옥산 0.7km, ↑농다치고개 0.9km | |
삼거리 | 마루금 : 좌측 갈림길 : 직진, 갈림길 : 우측 절개지상단부 : 우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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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치고개 | 19:02 | “중미산삼거리”안내판 |
거리 :17.4km, 시간 : 10시간
이 몸을 그리워도 말고
또한, 싫어하지도 말아라
이몸은 만겁번뇌의 뿌리거늘 어찌 그리워 하랴
또 이 몸은 허공같은 먼지가 모인 것이니,
그리움도 없고 싫어함도 없어야
비로소 자유로이 노니는 사람이리라.
-백거이-
나는 언제나 띨방을 면하려나. 청량리역에서 7시에 출발하는 안동행 열차에 승차를 하여야 하는데, 그만 7시 05분에 출발하는 춘천행 열차에 승차를 하였다. 열차에 승차하여 내 좌석으로 가서 좌석을 확인하였어도 되었는데 좌석이 여유가 많이 있어서 아무 데나 앉아 있었던 것이 화근이 되었다. 7시가 되어도 열차 출발 안내방송이 없어서 의아하였는데, 잠시후 이 열차는 7시 05분에 출발하는 열차라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듣고 부리나케 내렸는데 옆 홈에서 안동행 열차는 출발을 하는 것이다. 그저 열차는 말없이 달리고 있다. 청량리환승센터로 가서 1번 승강장에서 7시 5분에 출발하는 양수행 2228번 시내버스에 승차하여 8시40분에 양수리 종점에 도착하였다. 걸어서 양수역에 다다르니 8시 50분이다. 제대로 왔으면 7시 40분에 양수역에 도착할 것을 1시간 10분이나 늦게 양수역에 온 것이다. 월요일과 중 고교 개학날이라, 버스는 무척이나 지체되어 운행을 하는 바람에 산행도 하기 전에 버스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 버렸다.
양수리 2228번 버스종점에서 양평방향으로 걸어가다 양수대교에서
양수대교를 건너 왼쪽 양수역으로 들어서니 연꽃단지가 있다. 연꽃단지 건너 도로변에 있는 옛모습의 구멍가게가 어린시절의 정취를 그려낸다.
양서고등하교 정문
양수역은 전철역사 공사로 가건물로 되어 있고, 신축역사 공사장 개구멍으로 나와서 양서고등학교로 진행.정문으로 들어가 후문으로 나온다. 학교가 현대식으로 잘 지어 졌다. 인조잔디 운동장이 인상적이다.
후문에서 나오면 조그마한 삼거리 언덕이 있다.(좌측으로 연꽃언덕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 맞은편으로 전봇대로 한강기맥 들머리가 시작된다. 표지기가 여러개 걸려 있고, 초입부터 길이 잡목으로 엉켜 있다. 드디어 삼 년 전부터 걷고 싶었던 한강기맥을 들어서는 것이다. 길을 들어 섰으니 반드시 나가야 한다.
들머리를 오르면 산등성이에 산불감시탑과 이동통신안테나가 설치되어 있다. 산길 따라 진행하면 사거리 안부가 나오고 우측은 철조망 문으로 막혀 있고, 좌측 아래에 민가가 있다. 임도 건너서 아띠 표지기를 매다는 내사랑.
거미는 거미줄을 치고 세월을 낚는다.
오늘 처음으로 우리가 기맥 길을 걷는다. 길에 쳐진 거미줄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거미줄이 많아서 산행 내내 애를 먹었다. 이지점에서 길가에 들어서니 길섶에서 꿩 세 마리가 놀라며 푸드덕 날아간다. 예봉산과 운길산의 조망이 좋으나 사진은 남기지 않았다.
산등성에 있는 나무의자 2개. 아래에는 가족묘가 있고 멀리 청계산이 보인다.
두번째 만나는 나무의자 2개
천주교공원묘지.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 언제가는 나도 흙속으로 돌아 가리라. 삶이란 이런 것이다.
공원묘지에서 뒤돌아본 운길산과 예봉산.
도로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우측 343봉 산길로 오른다.
343봉 정상
산더덕 재배지. 규모가 무척이나 크다.
466봉을 내려와 쉬어가기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언제나 산에서 먹는 밥은 꿀맛.
389봉
벗고개 터널에서 내려다본 수릉리로 이어지는 도로 (동물이동통로)
송골고개송골고개에는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가 있다. 좌측은 서후리 송골마을, 우측은 팔당공원묘지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이곳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하였다.
청계산 정상에 서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한 폭의 그림같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고, 동북쪽으로는 옥산과 소구니산, 유명산을 거쳐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펼쳐져 있다. 오래 머물고 싶어도 머물 수 없다. 내사랑! 흰구름 따라 그저 걸어 가지요.
중동리(고현)방향으로 진행
청계산 정상의 잣나무 한그루
된고개
말고개
말머리봉
말머리봉에서 옥산으로 가다가 바라본 청계산과 지나온 마루금
옥산 정상
정상 의자에서 20분간 곯아 떨어졌다.
야호! 앞에 소구니산과 왼쪽으로 중미산이 보인다.
농다치고개(중미산 삼거리 표지판이 있다)
농다치고개에 도착하니 승용차 한 대가 떠나려고 한다. 택시 타는 곳까지 부탁을 하니 타라고 하신다. 차에 승차하여 안 사실인데 이곳 매점 주인이라고 하신다. 양평터미널까지 우리를 태워다 주신 두 분의 부부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오늘 산행은 유난히 힘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밀려드는 잠. 세상에 제일로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더니 오늘 확연히 알았다. 막걸리 한잔을 먹으면 힘이 솟았는데, 오늘은 잠이 쏟아진다. 아마 오랜만에 산행을 하여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의 마루금은 산의 높이는 얕아도 고도차가 심하여 힘이 더 들었다. 그래도
내사랑! 내 눈빛이 닿는 곳에 그대가 있어서 나는 즐거웠소. 고맙구료. 당신을 향한 나의 가슴이 언제나 열려 있기를 약조하며, 동행한 산길을 마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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