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08.03.목요일.맑음
인원 : 박주수. 황봉선. 임진성. 양기풍. 박용권. 나
코스 :
-성벽
-원효대슬랩
-물바위
-원효봉
-직벽바위
-책바위
-개구멍직벽
-개구멍
-백운대
-산성매표소
서럽게 울어대던 하늘의 서러운 눈물도 이제는 다 토해 냈는지, 하늘은 요사이 뜨거운 불볓을 내리 쏟아내고 있다. 아침부터 푹푹찌는 불볓더위이다. 오늘은 직장1조 직원들과 원효능선 릿지 등반을 하였다. 올 들어 두번째이다. 효자파출소에서 내려 성벽까지 오솔길로 접어들면서 나는 속도를 내어 걸었다. 매일 걸어도 초입은 힘이 든다. 성벽에 이르러 성벽을 오르는데 만만하지가 않다. 손은 땀으로 젖어 물기가 있고 성벽의 틈새도 많은 등산객들의 오름으로 달아서 맨들하다. 그래도 처음 오를때보다 조금은 수월하게 올랐다. 원효대슬랩에 오르기전에 있는 중슬랩에는 산나리가 군락을 이루며 화들짝 피어 있다. 원효대슬랩은 일명 땀바위라고 한다. 거리는 약80m정도 되는것 같다. 바람한점 없는 날씨이다. 그곳을 쭉 올라오니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땀은 비오듯하며 더위에 몸도 축 늘어진다. 조금 있으니 일행들이 헉헉 대며 올라 온다. 여기서 한숨을 돌리고 있으니 여성 한 분이 성벽쪽길에서 이곳으로 오고 있지 않은가? 이 폭염에 험난한 길을 중년의 여성이 홀로 오른다는 것은 대단한 릿지길의 실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백운대정상 식당바위에서 조우할때 가지 몇번의 릿지암릉에서 만났지만 거뜬히 바윗길을 잘도 오른다.한숨을 돌리고 일명 물바위로 우리는 발길을 옮겼다. 이바위는 늘 물기를 머금고 있어서 항상 조심을 하여 올라야 한다. 오늘은 세분이 처음으로 산길을 같이 하는 분이다. 박주수씨는 전에 서울역에 근무할때 같은 수송부 3조 열차운용원으로 근무를 하여 면식만 있어 인사만 나누었으나 지금은 정년퇴직을 하고 집에 계신다. 산오름도 처음 이지만 대화도 오늘 처음 나누었다. 오늘 오랫만에 산을 오르시는데도 전력이 있어서 잘도 오르신다. 오늘 릿지팀의 원조 스승님이라고 하신다. 대장님, 박교수도 모두 이분에게 사사를 받았다고 한다. 임진성씨는 수색역에 온지가 4개월이 되었는데도 같은 수송과에 근무를 하지만 조가 달라서 오늘 처음 대면을 하였다. 3조 2교대의 맹점이다. 양기풍씨는 백석역에 근무할때 신호보안을 담당하는 분이라 많은 도움을 받았고 자주 대면을 하여 익히 알고 있는 분이다. 소속이 다른 제어사무소 소속이다. 오늘 두 번째 원효능선 릿지길인데 산오름 재미에 푹빠져 있다. 모든 것은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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