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 1. 13. 목요일. 눈오다 갬(진도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그곳을 처음으로 아내와 갔다. 서해안 고창휴게소에 이르니 눈발이 세차게 날리고 있다. 다행히 목포에 다다르니 눈이 멎고, 가끔씩 해가 보인다. 진도 타워에 도착하여 전망대를 오르려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아내가 바람에 꼼짝을 못 한다. 8년 전 대관령 표지석에 갔을 때보다 심한 것 같다. 이곳이 바람의 길인가 보다. 그래서 울돌목이 생긴 것 같다. 울돌목은 좁은 해협 사이로 물살이 너무 빨라 마치 물이 우는 듯하다 해서 생긴 명칭이다.
오늘은 일기가 좋지 않은데 다행히 진도타워, 운림산방, 남도진성을 다니는 동안 눈발이 멎고 가끔씩 해가 비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 서해안 고속도로 고창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여기서부터 내리는 눈발은 목포까지 휘날렸다. 다행히 목포부터 눈은 멈추고.
↘ 진도타워에서
1984년 진도대교의 개통으로 인해 한반도의 최남단 지역이 된 진도는 연간 외국인을 포함하여 약 260만여 명이 찾는 국제적 관광명소가 되었다. 승전광장(진도타워)은 416년 전 이순신 장군을 도와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우리 조상과 진도군민들의 훌륭한 호국정신을 계승시키고자 만든 상징물이다.
진도타워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타워를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장난이 아니다. 차에 내리니 바람은 매섭게 부는데, 손은 시리지 않다. 차에 있는 아내를 불러 타워를 가는데, 발을 띄기가 어렵다. 간신히 올라 타워에서 경관을 감상하고, 내려올 때는 아내를 껴안고 내려왔다. 아내가 좋아하더라.
↘ 철마광장 옆에 있는 달님이네 맛집 송가인 자리에서 늦은 점심(도가니탕, 생선구이)을 먹고
↘ 운림산방에서
진도 여행의 일번지, 운림산방이다. 진도 그림의 뿌리이자 한국 남화의 고향이 바로 운림산방이다.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이후 그의 후손들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며 남화의 맥을 잇는다. 허련은 진도 태생으로 이웃 땅인 해남 녹우당의 화첩을 보며 그림을 익혔는데, 대둔사에 머물던 초의선사의 소개로 서울로 올라가 추사 김정희에게 그림을 배우게 되면서 그만의 화풍을 만들어간다.
↘ 소치 허련
↘ 첨찰산 쌍계사에서
↘ 남도진성에서
남도진성은 조선시대 왜구의 노략질을 막기 위해 수군과 종4품 만호(萬戶)를 배치하여 조도해협과 신안 하의도 해역 등을 관할하였다. 현재 관아와 내아, 객사를 복원하였으며 앞으로 선소(船所)와 활터를 복원할 계획이다.
↘ 쌍운교에서
↘ 남도진성 남문과 단운교
남도진성 관람을 마치고 의신면 초평길 용천 식당에 들러 연포탕으로 저녁.
↘ 딸내미가 마련해준 숙소 쏠비치 진도를 들어서며
체크인을 하는 동안 헤프닝이 있었지만 숙소에 들어와
D - 타워 508호에서(스위트 클린)
방 2, 화장실 2, 거실. 음식을 조리할 수가 없다. 하룻밤을 묵었지만 흡족하다.
다음날 쏠비치에서
진도 여행은 시간의 제약으로 진도타워, 운림산방, 남도진성, 쏠비치 진도로 아쉬움을 남기고 이만.
딸내미 고마워요.
↘ 다음 여행지인 여수를 가려고 진도대교를 건너와 우수영 관광지에서 바라본 진도타워, 진도대교, 해상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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