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 11. 13. 수요일. 맑음
그제에 이어 오늘도 아내랑 점심을 먹고 단풍 감상을 하러 나섰다. 성균관대 명륜당 · 창경궁으로.
갈 때는 구산역에서 세 번 환승하여 혜화역 내려 두 곳을 들르고, 올 때는 안국역에서 한 번 환승.
가을의 단풍이 봄꽃보다 낫다고 옛사람은 말했다. 영랑은 오죽하면 “오매, 단풍 들것네.” 라고 읊었을까?
산길을 걷다 단풍을 노래하다.
- 청나라 장초 -
녹음에다 단청 칠 누가했나
파란 하늘 흰구름 속 붉은 구슬 향 머금었네
조물주가 술에 취해 붓 휘여잡고
가을을 봄으로 그렸음일레라.
성균관대학교 명륜당에 위치한 은행나무의 정식명칭은 '서울 문묘 은행나무'로 조선 중종 14년 (1519) 때 윤탁(尹倬)이란 사람이 심은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나무높이는 무려 21m, 가 슴높이 둘레는 7.3m이고, 가지는 동쪽 10.5m, 서쪽 12m, 남쪽 10m, 북쪽 12m까지 퍼져 있다. 문묘 자체는 임진왜란까지 두 차례에 걸쳐 불타서 중건되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불에 대한 내성이 강한 특성이 있는 은행나무는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약 500년의 역사 를 지닌 은행나무는 1962년 12월 천연기념물로 지정 되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천연기념물 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대개 암나무이지만, 이 나무는 수나무라는 점이다.
대성전과 명륜당은 일축 선상에서 앞뒤로 놓여 있으며 담장을 사이에 두고 분리되어 있고 은행나무도 두 구루가 있다.
오늘은 대성전 개량공사로 출입이 제한되어 명륜당 은행나무만 감상하였다.
↘ 명륜당 안내도
↘ 유생들이 살면서 글을 읽던 동재에서
↘ 정록청에서
↘ 비천당에서
현종 2년(1661년)에 건립된 별당으로 재생들의 학습 장소로, 임금이 친림해 과거(科擧)를 볼 때 시험 장소로 사용.
6·25 때 소실된 것을 1988년 8월에 복원하였다.
↘ 신삼문에서
↘ 대성전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 창경궁 배치도
↘ 명륜당 은행나무 감상을 마치고 창경궁으로 들어와 명전문을 배경으로
↘ 춘당지에서
↘ 소춘당지에서
↘ 관덕정에서
↘ 식물원에서
↘ 풍기대 가는 길가에 핀 철쭉 한송이
↘ 환경전과 남산을 배경으로
↘ 통명전과 양화당을 배경으로
↘ 함인정
↘ 숭문당과 우측 주목 (삼년전 에는 한 구루는 살아 있었는데)
↘ 향나무에서
↘ 문정전을 배경으로
문정전은 창경궁의 편전으로, 국왕이 관리들과 만나 업무 보고를 받고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던 집무실이었다.
이곳은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라고 명하고 서인으로 폐한 곳이기도 하다. 그 후 뒤주는 홍화문 남쪽에 있는 선인문 안뜰로 옮겨졌고, 사도세자는 8일 동안 굶주림과 더위에 신음하다가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 명전정에서
↘ 회화나무에서
↘ 옥천교에서
아치 사이에는 괴수 얼굴, 즉 귀면(鬼面)을 조각한 돌을 끼고 있다. (남쪽은 온화한 이미지, 북쪽은 억센 이미지)
↘ 홍화문
↘ 홍화문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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