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6.03.28.화요일(거센바람에 쌀쌀한 기온)
인원 : 집사람과 둘이서
코스 :
-구산동사무소
-구산초등학교지나 오름길
-경향아파트
-현대아파트 뒷길
-치과정
-수국사 뒷길
-서오릉 갈림길
-가재샘
-돌탑
-봉수정
-칡재
-개복숭아나무
-경향아파트
-구산동사무소
바람이 분다.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쌀쌀함과 냉랭함이 있어야 한다. 오늘은 야근이라 낮에 녹번동에서 시작하여 족두리봉 지형을 탐사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집사람이 땀 좀 흘리자고 한다.
아내가 산에 먼저 가자고 의견을 제시한 것은, 오늘 처음이다. 그러고 보니 몸 상태가 좋지가 않은가 보다. 누구의 부탁인가. 따르리라. 구산은 작년까지만 해도 한 달에 열 번 넘게 올랐다. 산길도 걷고 숲의 향기에 취하기도 하고, 푸른 하늘을 흐르는 흰 구름에 나를 맡겨 보기도 하였다. 또한 벤치프레스도 하고 평행봉도 하여 몸의 근력을 키웠다. 그런데 올해 들어와서는 한달에 고작 5-6회 정도 구산에 오른다.
아내의 부탁에 독바위코스는 단념하고 구산을 올랐다. 해발209m의 야득막한 야산이다. 그러나 정상까지 오르는 칡재코스는 몹시 가파르다. 이곳만 꾸준히 올라도 웬만한 산행에는 도움이 된다.구산에서 바라보는 은평 뜰은 인간의 작품인 건축물과 신의 작품인 삼각산, 인왕산, 안산, 한강, 관악산의 경관이 어울린 작품을 선사하고 있다.
겨울에는 인왕산에서 오르는 해돋이, 여름에는 삼각산에서 오르는 해돋이, 서해로 지는 해넘이의 경관도 볼만하다. 오늘은 아내랑 2시간 코스의 산행을 하였다. 늘상 산을 같이 하지만 아내와 나는 말이 별로 없다. 일상적인 몇 마디 하면서 산길을 걷는다.
수국사 뒷길을 걸으면서 참배 애기도 나왔다. 나는 아들이 서울과학고 합격하기까지 수국사에서 며칠 108배를 하였다. 절에 가지 않을때는 집에서 108배를 하였다.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300배를 하는 바람에 무릎이 멍이 들었다.그래도 부처님의 가피와 본인의 노력으로 서울과학고에 합격한 아들이 대견스러울 뿐이다.
철규는 알아야 한다. 그 뒤안길에는 엄마의 헌신적인 노고가 있었음을.
우리집
구산동사무소앞에 있는 유래석(2006.3.20동사무소이전)
내가 자주 이용하는 구산오름 들머리
독바위오름길에서 바라본 구산전경(주황색 표시가 우리집)2006.1.11.촬영
현대아파트에서 바라보는 족두리봉,향로봉,보현봉.
2005.12.03 촬영
여린싹이 돗아나는 원추리
시간이 없을때 이용하는 치과정 오름길(2005.12.03 촬영)
수국사
가재샘 가기전 돌탑
시간이 날때 틈틈이 운동하는 곳(봉수정) - 2005.12.03. 촬영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집 위 갈현동길
오가피나무에 새 눈이 움트고 있다.
베란다의 단풍나무 분재는 때 이르게 잎이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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